[동포투데이] 다수의 중국 여행사에 따르면 북한이 4년간 중단했던 국경을 올해 1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시 개방할 예정이다. 여행사에 따르면 장백산(백두산)과 인접한 삼지연은 대외 개방 첫 번째 도시가 될 전망이다.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인 중국 선양KTG여행사와 베이징고려여행사가 이번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KTG여행사는 소셜플랫폼을 통해 현재 삼지연 관광이 개방된 것으로만 확인됐지만 평양 등 기타 지역도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0년 넘게 북한 관광업을 운영해온 고려여행사 측은 “12월 이후 관광객들이 북한의 다른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단체관광 재개에 반색했다.
북한은 2020년 초 코로나19 발병 이후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해왔으며, 2023년 중반에야 제한이 점차 완화되었다. 국경 폐쇄로 인해 필수품 수입이 차단되어 식량 부족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국내 긴장을 악화시켰다.
고려여행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관광객에게 관광을 허용하고 있지만 미국은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도 북한 정부의 '섣부른 조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코리아리스크그룹 (KRG) 채드 오캐롤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가 12월에 실질적인 관광 개방 계획을 내놓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삼지연은 최근 몇 년 동안 대규모 재건 사업을 진행해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공항을 재건하고 군 스키장을 휴양지로 개조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철도와 호텔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국제관광 활성화' 계획이 주로 '우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캐롤은 삼지연 복원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북한이 몽골 등 중립국에 삼지연행 직항편을 제공하지 않는 한 초기에는 러시아와 중국발 관광객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삼지연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북한 최고봉 백두산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겨울 풍경으로 유명하다. 북한은 백두산을 김일성 주석이 일본군과 교전한 곳이자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며 '혁명의 성지'로 선전하고 있다.
BEST 뉴스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동포투데이] 글로벌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찰 가능한 선전기구의 움직임과 공산당 내부 질서의 흐름을 보면 여전히 시 주석이 정권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정치 전문 리스크 컨설팅 기업 시...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무엇을 봤느냐보다, 무엇을 느꼈느냐가 더 오래 남았다.” 지난달 북한 평양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쉽게 여행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어땠어?”라는 질문 앞에 멈칫했던 그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몇 장면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 정치 분석도, 체... -
[세계 500대 기업 발표] 중국 130개 기업 포함… 3곳, ‘톱10’ 진입
[동포투데이]2025년 7월 29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2025년 세계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순위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130개의 중국계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곳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미국(136개)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130개 기... -
시진핑 “15차 5개년 계획, 누리꾼 의견 반영하라”…중국식 민주주의 강조
[동포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온라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을 “전 과정 인민민주주의의 생생한 실천”이라고 평가하며,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국민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민의... -
재외동포청-기초지자체 맞손… “국내 체류 동포 정착, 함께 돕는다”
[동포투데이]재외동포청이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국내에 체류 중인 귀환 동포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선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7월 30일 인천 연수구 본청에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 -
전 연인 살해하고 도주한 20대, 24시간 만에 검거…체포 직전 극단 선택 시도
[동포투데이]전 연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대전서부경찰서는 30일 오전, 살인 혐의로 A(20대)씨를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백두산과 두만강이 빚은 절경, 연변 8경의 매력”
-
도쿄 한일 정상회담…“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의지 확인
-
민족의 맛 스며든 거리, 활기 띤 연길—여름철 관광 열기
-
中-印 국경 특별대표 회담, 10가지 합의 도출…양자 관계 안정적 발전 새 단계로
-
일본 각지서 잇단 중국인 피습…대사관 “안전 유의” 경고
-
한중 수교 33주년, 이재명 특사 방중…“전략적 협력 강화 신호”
-
젤렌스키 “중국 안전보장 원치 않는다”…中 “우리는 공정한 입장”
-
“취미 접경지”에서 만난 색다른 풍경, 2025 절강-길림 협력 교류 홍보 활동 성료
-
[르포] 연길 조선족 민속원 미식거리, ‘꽃소녀 벽화’와 함께 흥겨운 여름밤
-
[르포] 하얼빈 여름밤 적신 조선족 장단과 춤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