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지난 13일 미 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이 시작한 탄핵 조사를 승인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그 내용은 바이든이 아들 헌터 바이든과 다른 가족들의 해외 사업 거래로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는지 등이다. AFP통신은 이번 조사가 탄핵 심판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이 대통령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낮지만, 이 과정은 공화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을 공격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새롭고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후자의 현재 지지율은 내년 대선의 공화당 출마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13일 표결 결과는 공화당 하원의원 전원이 찬성(221표), 민주당 의원 전원(212표)이 반대표를 던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이 뭔가 잘못했다는 증거 없이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투표 결과는 정치적 상황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 톰 콜 하원의원은 이번 표결이 본질적으로 하원의 조사권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적 조치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14일 코머 하원 감독책임위원회 위원장이 표결 후 승리를 자축했다고 보도했다. 커머는 하원이 백악관에 "크고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조사 착수가 대통령 탄핵의 불가피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이번 투표 결과가 공화당의 법적, 정치적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표결 직후 성명을 통해 "공화당은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하는 대신 이 근거 없는 정치적 묘기에 시간을 낭비하기로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화당 의원들은 소환장을 발부받아 36,000쪽 이상의 은행 기록, 2,000쪽 분량의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한 재무부 보고서, 헌터의 사업 동료 2명, 연방 요원 7명 등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바이든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헌트의 사업 거래에 의존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영국 BBC방송은 14일자 기사에서 본격적인 탄핵조사는 미 의회의 공청회 개최와 더불어 하원에서 탄핵조항 표결, 상원 탄핵심판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둔 바이든에게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바이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때때로 '광범위한 권력'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 기사는 또한 이미 선출된 정치인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내년 선거 환경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EST 뉴스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
한국과 스페인, 문화로 마음을 잇다…‘2025 코리아시즌’ 마드리드 개막
[동포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오는 7월 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표 공연행사를 시작으로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며, ‘두 문화, 하나의 마음(Dos culturas, un corazón)’이라는 표어 아래 양국 간...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더불어민주당 “내란의 ‘열쇠’ 양호열, 즉각 구속 수사하라”…특검에 촉구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24일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양호열 씨에 대해 “내란의 비밀 열쇠를 쥔 인물”이라며 특검의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양 씨가 계엄령 문건 작성 및 전달, 핵심 인물들의 동선 관리, 증거 파쇄까지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지혜 민주당... -
“졌지만 즐거웠습니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패배 딛고 재도전 다짐
[동포투데이] 다문화 어머니들로 구성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다시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코트 위에 남긴 투혼과 열정은 무엇보다 빛났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지난 21일 열린 ‘2025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농구대회’에 참가...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트럼프, 대중 강경 노선 완화…시진핑 회담·무역 합의 노려
-
“美, 개방형 AI 경쟁 사실상 이탈…中 모델 시장 주도”
-
젠슨 황 “중국, 미국 칩 필요 없어… 자체 기술 충분”
-
트럼프, 韩·日에 25% 관세 폭탄…동맹국에도 ‘무차별 통상 압박’
-
“대중 의존 끊겠다”는 트럼프 행정명령, 美 업계는 “비현실적” 반발
-
"대만 방어, 미국의 '위험한 착각'"…미 전문가들 잇따른 경고
-
트럼프 “중국 갈 수도”…시진핑 방미 가능성도 언급…틱톡 매각 협상도 막바지
-
美 상원, 감세법안 통과...부채 급증·빈부격차 심화
-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작심 비판…“통과되면 미국당 창당”
-
美 법무부, "北, IT 인력 위장 취업으로 무기 자금 조달"…관련자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