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3월 말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방문한 지 열흘 만인 7일 광저우(廣州)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맞이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6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의 첫 번째 목적지로 광저우를 선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셴룽은 광저우에 머무는 동안 광저우 국제 바이오 섬, 중국-싱가포르 광저우 지식타운, 융칭팡 등을 방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월 5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 방문 기간 중 광저우에 있는 중산(中山)대를 찾아 청년 학생들과 현장 교류했고, 저녁에는 광저우에서 중국 투자자들을 만났다.
최근 외국 요인과 다국적 기업 임원들의 '방중 러시'에서 왜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 광저우에 오는 것을 선택했을까. 역사적 기원의 관점에서 광저우는 중국의 "남문"이며 중국에서 2,000년 이상 폐쇄된 적이 없는 유일한 대외 무역 항구이자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발상지 중 하나다. 수천 년 동안 '천년 상업 수도' 광저우는 중국의 대외 교류와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국내외에서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광저우는 중국과 프랑스, 중국과 싱가포르 간의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300여 년 전 프랑스의 '암피트리테'호가 바다를 건너 광저우에 상륙하면서 중국과 프랑스의 해상 무역의 서막이 열렸다. 1777년 루이 16세는 광저우에 영사관을 열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프랑스가 중국에 파견한 첫 외교 기구이기도 하다.
중국 근대사에서 광둥 사람들은 남양으로 바다로 건너가 타국땅에 신천지를 개척했고, 싱가포르의 많은 중국인은 광둥에 본 적을 두고 있다. 리콴유의 증조부인 리무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역사는 어디까지나 과거이며 참고 요소 중 하나일 뿐 외국 정치인과 다국적 기업의 임원이 광저우로 오는 것은 현실적인 고려가 더 중요하다.
광저우는 중국의 개혁개방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가 중심 도시로서 광동-홍콩-마카오 지역 발전의 핵심 엔진이자 광동성의 성도, 국제무역센터로서 중국 대외 무역의 중요한 중심지이며 무한한 비즈니스 기회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광둥성은 싱가포르의 최대 성급 투자무역 파트너이자 중국 최대 투자처다. 특히 중국과 싱가포르가 공동으로 조성한 국가 차원의 양자 협력 프로젝트인 중국-싱가포르 광저우 지식타운은 2010년 착공 이후 호황을 누리며 현대화한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리셴룽은 이번 방문 기간 현장 조사를 위해 중국-싱가포르 광저우 지식타운을 방문했다.
광둥성과 프랑스도 매우 밀접한 경제 무역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현재 중국의 총 프랑스 무역에서 광둥성은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마크롱의 방중에는 프랑스 정부 고위 관계자와 대기업 관계자 60여 명, 문화계 인사 20여 명이 동행했다. 동행 기업 중 다수가 광동성을 중요한 비즈니스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
외국 정치 요인과 다국적 기업 임원의 집중적인 방문은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축소판이다. 이는 양측 간의 교류와 무역을 촉진하는 동시에 광저우가 국제 교류 센터와 국제 대도시를 건설하고 광저우의 국제적 영향력, 매력 및 가시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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