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 한 대가 화요일(3월 14일) 흑해에서 러시아 전투기 두 대와 충돌하여 추락했다. 이 충돌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미-러 양군의 첫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다.
미 언론을 종합하면 미 국방부는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 2대가 화요일 오전 7시 3분(싱가포르 시간 오후 2시 3분) 흑해 상공에서 미국의 MQ-9 Reaper 무인기 1대를 '무작정 요격'하던 중 충돌해 결국 무인기가 흑해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러시아군이 충돌 직전 전투기를 이용해 무인기에 연료를 여러 차례 쏟아부어 훼손하려 했고, 안전하지 않은 동작으로 무인기 전방을 비행했다고 비난했다.
흑해 지역을 감독하는 제임스 헤커 미 공군 장성은 무인기가 당시 "국제 공역에서 통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었다"며 "러시아군의 이런 불안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은 거의 두 대의 항공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주변 흑해 수역 상공에서 미국 무임기 1대를 발견했는데, 당시 이 무인기는 러시아 국경 방향으로 비행 중이었고 기내에 있던 자동응답기가 꺼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전투기는 공역에 침입한 비행체를 식별했고, 무인기는 격렬한 기동 동작(급커브)으로 통제 불능 돼 급속도로 바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는 기내 무기를 동원하지 않았고, 미국 측 무인기와 접촉하지 않았으며, 안전하게 기지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펜타곤은 미국이 해당 사건의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평가에 따르면 두 대의 러시아 전투기는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30~40분 동안 무인기에 근접 비행했다.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전투기들이 미군기를 '요격'한 적이 있다며 이 같은 미·러 간 고공 대결이 "이례적이지는 않지만 독특하다"고 말했다.
커비는 이어 미국이 흑해 상공에서 1년 동안 비행을 계속했다며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러시아 대사를 불러 무인기를 격추한 데 대해 항의했다.
미군은 지난 2월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 접근은 했지만 진입하지 못한 러시아 전투기 4대를 요격하기 위해 전투기를 급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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