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기념식에서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리를 러시아의 현재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비교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푸틴은 2일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기념행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을 1941~1945년 소련-독일 나치 전쟁과 비교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고그라드는 전에 스탈린그라드라고 불렸는데, 이 행사는 80년 전 소련군이 스탈린그라드 보위전에서 독일 나치와 동맹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스탈린그라드 보위전은 1942년 7월 발발해 1943년 2월까지 6개월 반에 걸쳐 계속됐다. 소련과 독일 양측의 총사상자 수는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은 "러시아가 독일 탱크로부터 다시 위협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는 탱크 파견 이상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은 또 "몇 번이고 집단적인 서구의 침략을 물리쳐야 했다"며 "우리는 그들의 국경에 탱크를 보내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단지 장갑차만이 아니라 반격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현대전을 벌이는 것은 전혀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지난해 2월 24일 친서방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이후 갈등이 고조되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유럽연합(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렸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EU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조기에 격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2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를 위해 더 많은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략 범죄를 기소하기 위해 헤이그에 국제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젤렌스키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민주주의와 독재정권의 투쟁이다. 모스크바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로켓을 제공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지원 패키지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과 펜타곤은 금요일 보잉사에 주문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Guided Bomb)을 포함해 총 17억5,000만 달러(약 23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이 장거리 혼합무기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GPS 유도 공군의 소경 폭탄과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운용 중인 육군 로켓 두 가지를 결합한 것이다. 이 무기는 130km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으며 오차는 102cm 미만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제공한 다른 무기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도 이르면 몇 달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미 공군이 발주서를 보낸 뒤 첫 무기가 인도되기까지는 약 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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