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김현나 기자] 아시다시피 남극은 사시사철 얼어붙어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성지이자 많은 야생생물의 천국이다. 남극에는 물범, 펭귄, 고래 등 외에도 남극 크릴새우가 주요 생물이다. 남극 크릴새우는 크릴새우과의 대표주자로 큰크릴새우 또는 남극크릴새우라고도 하며 남극대륙 인근 수역에 서식하는 크릴새우의 일종이다. 이들은 군집 방식으로 생활하며 밀도는 세제곱미터당 1만~3만 마리에 달한다.
남극 크릴새우의 수는 30조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길이 6cm, 무게 2g에 불과하지만 총량은 4억~6억t으로 추정돼 전 세계 인구의 총질량보다 크다. 남극 크릴새우는 작지만 많은 남극 거대 동물의 주요 먹이원이며 매년 최대 3억 톤의 남극 크릴새우를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극 크릴의 개체수는 몇 년 동안 감소하지 않았다.
동물학자들은 이를 지구의 버그라고 분석하는데, 크릴새우가 지구의 엄마마냥 남극 생물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성체 흰긴수염고래 한 마리가 하루에 4000만 마리의 크릴새우를 먹는데 남극 크릴새우는 어떻게 개체군을 이어갈 수 있을까. 우리 모두는 일반적으로 낮은 등급의 유기체일수록 번식력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크릴새우 한 마리는 매년 1~3월 산란철에 여러 차례 1만 개씩 알을 낳는데 크릴새우 수명은 약 6년 정도로 보통 5일이면 부화를 마치고 한 달 만에 작은 새우가 된다. 기수에 이 배수를 곱하면 이상적인 조건에서 크릴새우의 수가 약 한 달 만에 600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폭발적 성장은 그 소모속도가 도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남극의 두꺼운 해빙은 어린 크릴새우에게 훌륭한 보호를 제공하며 고래와 같은 대형 생물은 남극의 해빙 밑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또한 남극 크릴새우는 낮에는 바다 깊은 곳에서 살다가 밤에 수면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포식자의 포식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남극 크릴은 충분한 먹이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많고 해조류가 주를 이루고 있어 크릴새우에게 좋은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남극 크릴새우는 많이 빨리 번식하고 먹이감도 많기에 매년 3억 톤 잡혀먹더라도 전혀 멸종 위기에 처하지 않는다.
남극 크릴새우는 상대적으로 작고 약하지만 자연의 생존경쟁에서 멸종의 운명을 면한 것은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남극 영토에 발을 들여 바다낚시를 시작하면 남극 크릴새우의 운명이 바뀔지 모르겠다.
BEST 뉴스
-
문재인, 평산책방 유튜브 출연…“중국인들 ‘운명’ 읽고 많이 찾아와”
▲사진/평산책방TV 영상 캡처 [동포투데이]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에 출연해 자신의 저서 ‘운명’을 소개하며 중국 독자들의 방문 사례를 언급하자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책방지기가 말하... -
“미국 왜 이러나”…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에 워싱턴 ‘침묵’, 도쿄만 발동동
[동포투데이] 중국을 자극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을 둘러싼 외교 충돌 속에,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로우키’ 행보를 보이자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미·일 공조를 강조해온 도쿄로서는 예상 밖의 ‘미국의 침묵’이 당혹스럽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 -
“대구 성서공단 베트남 노동자 추락사… 시민사회 ‘강제단속 중단하라’”
[동포투데이]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 합동단속 과정에서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체들은 이번 사망이 “정부의 무리한 강제단속이 빚어낸 인재(人災)”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고는 ... -
중국서 돌아온 마크롱 “유럽 산업 생존 위기… 중국이 투자로 도와야”
[동포투데이]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방중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도 중국에 대한 기술·자본 유치 요청을 이어갔다. 유럽 산업이 중국의 ‘초강력 경쟁력’과 미국의 보호주의 압박 속에서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며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진... -
미토마 전범 사진 논란 일파만파…브라이턴 “중국 팬에 사과”
[동포투데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 FC 소속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카오루가 유소년 선수와 함께 태평양전쟁 당시 전범으로 지목된 일본군 장교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손에 들고 찍은 이미지가 공개되며 중국 내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은 1일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
마크롱, 왜 굳이 청두까지 갔나… 판다 외교 넘어 ‘中 서부’ 직접 본다
[동포투데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3일 베이징에 도착하며 취임 후 네 번째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사실상 ‘답방’ 성격이지만, 이번 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베이징 외에 청두(成都)를 직접 찾는다는 점이다. 단순한 지역 일정이 아니라, 중국 서부의 경...
실시간뉴스
-
트럼프 “베네수엘라와 전쟁 가능성 배제 안 해”
-
트럼프 “우크라이나, 이미 일부 영토 상실”
-
美 공군 수장 “중국 군사·우주 기술, 베끼기 아닌 자체 개발”
-
젤렌스키 “러시아, 중국에 주권 양도”… 중·러 이간 시도 논란
-
유엔 사무총장 “2차 대전 발발, 일본의 중국 침략에서 시작”
-
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의 신호… “중국이 1위 되면, 다음 상대는 인도”
-
“미군, 대만 못 지킨다”… 펜타곤 극비 보고서의 불편한 진실
-
“러시아 승기 굳어”… 트럼프, 우크라·유럽 동시 압박
-
중국서 돌아온 마크롱 “유럽 산업 생존 위기… 중국이 투자로 도와야”
-
“미국 왜 이러나”…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에 워싱턴 ‘침묵’, 도쿄만 발동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