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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기대수명, 100년 만에 최대폭 감소

  • 철민 기자
  • 입력 2022.09.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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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미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1년 가까이 짧아져 2년 연속 감소했다.


AP통신은 2020년과 2021년 미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2년 만에 3년 가까이 줄었고, 이 같은 감소 폭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인 평균 기대수명이 연속 감소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연관돼 있는 한편, 미 공중보건 시스템의 불평등과 자원 배분의 불균형 등 미국 사회의 오랜 고질병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전국건강상태통계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미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2.7세 감소했다.보고서는 코로나19가 미국의 2021년 평균 기대수명 단축을 초래한 첫 번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스티븐 울프 미국 버지니아 연방대 사회보건센터 명예소장은 역사적인 감소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의 격차를 언급하며 "미국은 백신 접종이 비효율적이고, 방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기본적인 '마스크 명령'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등 여러 면에서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 무료 코로나19 검사 키트 제공을 잠정 중단했다. 시행 9개월도 채 되지 않았고, 공급 물량도 당초 목표의 절반 남짓에 그쳤다. 또 올가을부터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백신 비용 지급을 중단하고 대신 보험기관과 민간에 부담을 지우기로 했다. 미국 샤론닷컴은 하루 수백 명의 코로나19 사망자와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이러한 수치를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논평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자금 지원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자금 지원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


평균 기대수명이 2년 연속 감소한 것도 미국인의 평등이라는 가면을 찢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메리카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의 평균 기대수명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19~2021년 원주민 집단 평균 기대수명은 6.6세 줄어든 반면, 미국 백인 평균 기대수명은 2.4세 단축됐다. 미국 연방 인디언 보건 서비스국의 당뇨병 치료·예방센터 전 소장인 앤 블록은 "미국의 공중보건 시스템의 오랜 문제 때문에 원주민 집단이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며 "이러한 문제는 빈곤과 사회적 차별, 의료보험 부족 등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칼스텐 도밍고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전염병 전반에 걸쳐 우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및 원주민 집단이 실제로  전염병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아왔다. 그들에게는 자신을 보호할 추가 자원이 없으며, 매우 적은 급여를 받기 때문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 그들은 함께 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더 쉽게 퍼뜨릴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조슈아 샤프스타인 부학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인 평균 기대수명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전염병에 대한 정부의 부실한 대응과 코로나19에 따른 인종차별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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