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14일, 신화통신은 논평를 실어 미국 ‘제2 CIA’의 실체를 까밝혔다.
이른바 ‘민주 정상회담’을 마련하든, ‘가치관 동맹’을 짜맞추든 ‘민주’는 미국의 손아귀에 있는 도구이자 무기로 대외 간섭을 위한 꼼수가 된 지 오래됐다. 미국 작가 윌리엄 블룸은 ‘민주: 미국의 가장 치명적인 수출’이라는 저서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의 대외 간섭에 대해 ▲ 외국 정부 전복 시도 ▲최소 30개국의 민주 선거에 대한 난폭한 간섭 ▲외국인 지도자 50여 명의 암살 시도 등으로 종술했다.
미국에서 조종하는 ‘민주주의’ 수작에서 미국 국립민주주의재단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악명 높은 재단은 미국식 민주주의 그 자체처럼 허울 좋은 가면을 쓰고 못된 짓을 일삼으면서 가짜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반민주적 수법으로 농락하고 있다.
미 국립민주주의재단은 명목상 ‘NGO’이지만 실제로는 장기간 미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명령을 받들어 미 정부의 ‘앞잡이’ 및 ‘장갑’ 역할을 하는 이른바 ‘민주 십자군’의 주역 중 하나로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공헌했다. 이 재단은 이른바 ‘다른 나라 민주에 대한 지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 세계 여러 NGO가 목표국과 지역에 미국의 가치관을 수출하도록 지원·조작하고 또 전복 침투 파괴를 자행하면서 분열을 부추겨 대항하고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한다. 즉사실상 미국의 ‘제2의 CIA’이다.
론 폴 전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민주재단에 대해 “민주주의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면서 “미국 납세자들의 돈을 쓰면서 민주주의를 전복하는 조직”이라고 여러번 비판했다.
미국 정부의 지휘봉을 따라 미 국립민주주의재단은 ‘민주’의 외투를 입고 목표국 정권 전복의 배후로 나서기가 일쑤였다. ‘조지아의 장미혁명’,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과 ‘아랍의 봄’까지 미국이 선동하고 기획한 색깔혁명 뒤에는 미 국립민주재단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 외 태국의 항의시위와 니카라과 반대파의 폭력적 권력 탈취를 부추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베네수엘라의 내정에 간섭해온 것도 미국 민주재단의 ‘빛나는 실적’이다.
또 중동유럽에서 서아시아·북아프리카로, 중남미에서 중동·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재앙의 씨앗도 뿌렸다. 베네수엘라 신흥경제국 발전고등연구센터 루이스 델가로 학술연구실장은 “미국민주주의재단은 국제법과 국가 간 평화공존 원칙을 체계적으로 위반한 ‘범죄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의 지휘봉을 따라 미 국립민주주의재단은 민주라는 가면을 쓰고 분열을 부추기는 ‘흑금주’가 됐다. 이 재단은 오랫동안 매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중국의 ‘신장독립(疆独)’, ‘티베트독립’, ‘홍콩독립’과 ‘대만독립(台独)’ 등 분열을 부추면서 중국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전문가 기구였다. 다이먼 윌슨 재단 회장은 최근 대만을 방문해 이른바 ‘민주’를 내세워 ‘대만독립’ 세력의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분열을 부추기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교란하여 해협 양안 주민들의 분노와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 작가인 막심 비바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립민주주의재단은 명실상부한 ‘반중 마피아’였다.
그 외 이 재단은 미국 정부의 지휘봉을 따라 이른바 ‘민주주의’라는 명분을 내세워 막말과 가짜뉴스 날조, 거짓 루머 유포 등 막무가내식 행태를 부리고 있다. ‘예비력’이라는 개념으로 중국·러시아를 악마화하고, ‘인종멸종’이라는 거짓말까지 만들어내서는 쿠바의 반정부 세력을 조종해 선동적인 루머를 퍼뜨리는 등으로 그야말로 진정한 민주와는 거리가 먼 아무런 짓이나 하는 재단이다. 미국 국가민주주의재단의 손길은 미국 정부의 필요에 맞춰 언론과 반정부 조직을 자금으로 지원하고 목표국을 상대로 여론전도 일삼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언론들은 NSC를 특정 언론과 그것의 배후로 지목하고 이들이 부정적 여론을 부추길 수 있도록 후원하고 지도하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립민주주의재단의 가짜 민주적 행태가 세상에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오늘날 국제관계 민주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고 민주주의를 내세워 대외적으로 간섭하려는 어떤 술수도 뚫릴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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