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한 국제연구진이 20년간의 위성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온난화로 인해 지구에서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 21세기 첫 20년 동안 연평균 2700억 톤의 빙하가 사라지는 영향으로 전 세계 해수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빙하 융화의 속도 가속화 되어
다국적 연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 3차원 위성도를 분석해본 결과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4월 28일에 출간된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 맥뇌브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2670억 톤의 빙하가 물로 녹아내렸다고 영국 언론에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빙하는 최근 들어 그 융화속도가 더욱 빨라 매년 평균 손실되는 빙하와 눈은 15년 전보다 31%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 비해 2015년부터 2019년에는 매년 710억톤의 빙하가 더 녹아내렸으며 2015년 이후 전 세계 약 22만 개 산악 빙하 소실이 연평균 2980억 톤에 이르렀다.
이 외 아이슬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몇몇 빙하를 제외하면 전 세계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는 빙하’ 중 하나인 미국 알래스카 빙하는 한 해에 35미터씩 줄어들고 있으며 세계에서 이미 녹아내린 빙하의 절반은 미국과 캐나다에 있다.
소실된 빙하 ‘추모’하기
국제 연구진은 “지구의 빙하게 빠르게 녹아내리는 것은 지구의 온난화를 반영한다”라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아 이미 일부 작은 빙하들은 완전히 사라졌다. 2년 전 아이슬란드는 이미 사라진 빙하를 위한 ‘추모제’를 열었고 빙하가 있던 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에는 미래에 보내는 편지로 “앞으로 200년 동안 모든 빙하가 그 뒤를 밟을 수 있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마이클 챔프 세계 빙하감시연구소장은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을 기후변화의 표징으로 여겼다”고 했다.
국제 연구진의 연구는 3차원 위성 영상으로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만이 아닌 세계의 빙하를 최초로 탐사,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오차율은 5%를 밑돈다고 했다. 기존 연구들은 일부 빙하만 살펴보거나 중력 측정방식을 활용하였기에 큰 오차가 있었다.
위협은 이미 눈앞에 와있어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빙하의 급속한 융화가 가장 큰 위협이다. 연구에 따르면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에 주는 ‘영향율’은 약 21%였다. 뿐만 아니라 빙하가 녹아내려 지구의 남극과 북극의 위치가 경미하게 움직이기도 한다.
미국 ‘지구물리학통신’ 3월호에 실린 미국 지구물리학연합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남극 빙하와 북극의 얼음이 녹는 영향으로 지구 표면의 무게 배분이 바뀌었고 지축 방향이 지난 25년간 개변되면서 남극과 북극의 위치가 이동되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NASA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남극과 북극의 위치가 계속 남쪽으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리고 1995년경부터 동쪽으로 이동이 가속화되어 연평균 약 2.54밀리미터 이동, 이는 1981년부터 1995년간의 이동 속도에 비해 17배 더 빨랐다. 연구진은 “남극과 북극의 위치 이동의 가속도는 남극과 북극에서 빙하가 녹는 가속도와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축 방향이 바뀌면 인간생활에 미소하게 영향이 있겠지만 이는 지구가 몇 초 더 길게 자전하는 시간을 의미하며 또한 하루의 시간이 다소 길어진다는 의미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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