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의 경기에서 두 팀의 실력을 볼 때 어떻게 분석해도 석가장영창쪽이 어느 정도 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았고 거기에 상대 또한 홈구장이란 우세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보면 연변FC가 3 대 1이란 2골 차이로 상대를 짓눌러 버렸다.
하다면 연변FC가 이길 수가 있었던 것은 바로 경기 30분경에 키커로 나선 니콜라이의 프리킥이 가장 결정적인 것이 아니었나 하는 평가이다. 선제골의 주인공에 따라 양측 선수들의 심리가 반비례되기 때문이다. 즉 선제골을 넣은 팀은 여유가 생길 것이고 선제골을 허락한 팀은 조급정서가 노출되기 마련인 것이다.
한편 이번 선제골의 주인공 니콜라이가 연변FC 박태하 감독의 “비밀무기”가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 불현듯 들었다. 기실 연변FC 공격라인의 하태균과 스티브는 이미 상대 팀한테 크게 노출되어 연변FC와 접전하는 팀마다 중점적으로 대인마크하는 선수들이기에 박태하 감독한테는 새로운 카드로 활용할 “비밀무기”가 시급히 필요했다는 생각이며 이번 원정에서 프리킥 혹은 다른 어떠한 위치에서의 슈팅을 니콜라이한테 맡겨보자는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이번 경기에서 니콜라이는 박태하 감독의 계획에 따라 그 “비밀지령”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연변FC는 박태하 감독에 의해 점점 완벽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난해도 연변FC가 잘 만들어졌지만 그 건 갑급권에서의 일이고 슈퍼권에서의 팀은 아니었다. 연변FC가 슈퍼권으로 진출한 뒤에는 모든 것이 영(?)으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그랬기에 슈퍼권에서의 첫 스타트는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 시즌초반 상병으로 인한 니콜라이의 공백으로 첫 원 정승이 제14라운드에 와서야 비로서 이룩될 수밖에 없었다.
박태하 감독의 “비밀무기”가 니콜라이 한명뿐은 아닐 것이다. 하다면 박태하 감독의 “제2호 비밀무기”, “제3호 비밀무기”의 주인공은 과연 어느 선수일지? 지충국일까? 아니면 벤치에 앉아 있을 수도 있을 그 어느 선수일까?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동포투데이]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이 또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청두 룽청(成都蓉城)이 23일 밤 원정에서 승격팀 윈난 위쿤(云南玉昆)을 5대1로 제압하며 중국 슈퍼리그 22라운드 대승을 거뒀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 과감한 유스 기용, 그리고 팀을 하나로 묶는 지도력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경...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동포투데이] 중국 슈퍼리그 산동 타이산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제카(28)가 중국에서의 생활과 축구 환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최근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거리도 깨끗하고 생활 편리하며, 브라질보다 부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글 | 허훈 중국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가 민간 축구 대회를 전면 장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은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중국 축구의 썩은 행정 시스템과 부패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슈퍼리그(CSL)는 최근 5년간 20개 이상의 구단이 폐...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동포투데이] “徐指导,别走(서 감독, 가지 마세요)!” 30일 밤 중국 성도(成都) 펑황산 스포츠파크가 함성으로 흔들렸다. 성도 용성이 리그 강호 상하이 해항을 4-1로 완파하자, 팬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달랐다. 구단...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동포투데이] 중국 남자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사실상 냉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중국 대표팀에는 실력 있는 선수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내 여론도 깊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 네티즌들은 “...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동포투데이] 최근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이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 직후 일본 팬들은 “중국과 붙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직설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단순한 패배를 넘어 ‘국민적 좌절’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