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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막힌 중국 자동차…체리, 기술협력으로 돌파구 찾나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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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수출 대신 미국 업체와 협력 가능성 타진…관세·차량 보안 규제에 북미 진출 전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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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체리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홍보 이미지. 체리는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기술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북미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중국 바이두)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체리자동차(奇瑞汽车)가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기술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높은 관세와 차량 보안 규제로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완성차 수출 대신 기술 제공이나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더드라이브(The Drive)가 21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체리는 2027년 캐나다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미국 업체와의 협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는 차량 개발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상대나 계약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리는 중국의 주요 자동차 수출기업 가운데 하나다.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판매망을 넓혀 왔지만 미국에서는 높은 진입 장벽에 부딪혔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과 연관된 차량 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 사용도 제한하고 있다.


자동차에 통신장비와 각종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면서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도 규제 대상이 됐다.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문제뿐 아니라 차량에 어떤 기술과 부품이 들어가는지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체리가 검토할 수 있는 방식 가운데 하나는 미국 업체에 차량 플랫폼이나 기술을 제공하는 협력 모델이다. 완성차를 직접 수출하지 않고 현지 기업의 생산망을 활용하는 접근이다. 다만 기술협력이라고 해서 미국의 보안 규제에서 자동으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체리는 해외 사업에서 이미 현지 기업과 협력해 왔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체리와 글로벌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스페인과 브라질에서 범퍼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지 공급망을 활용해 해외 생산과 판매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 기업과의 기술협력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포드와 중국 지리는 차량 기술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지만 미국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에서는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계심도 여전하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하는 자동차혁신연합은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는 입법을 촉구해 왔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지더라도 미국 내 사업 확대에는 정치적·제도적 장벽이 남아 있다.


체리의 미국 협력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구체적인 협력 상대나 계약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중국 기업의 시장 진입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기술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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