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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화려한 공중 도약…중국은 비행 자동차 양산으로 맞불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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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테슬라의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왼쪽)와 중국 샤오펑의 분리형 비행 자동차를 비교한 이미지. 테슬라는 공중 도약 기술을, 중국은 수직이착륙 비행체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테슬라가 자동차를 공중으로 띄우자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시연 영상은 자동차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미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소형 항공기의 상용화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로드스터는 기존 자동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압가스 추진장치 등을 활용한 공중 도약과 극단적인 가속 성능을 내세웠다. 다만 이런 기술이 일반 도로에서 활용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안전성 검증과 규제라는 문턱도 남아 있다.


중국의 접근은 다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비행 자동차 계열사 아리지(ARIDGE)는 '육지항모(陆地航母)'라는 이름의 이동수단을 개발했다. 지상에서는 대형 차량으로 이동하고, 필요할 때 차량에 실린 2인승 비행체를 분리해 수직 이착륙시키는 방식이다.


광저우에는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회사 측은 2026년 8월 비행체용 전기추진장치 1,000세트 생산을 발표했으며, 누적 주문도 7,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주문 규모와 실제 고객 인도, 정기 운항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중국 이항(EHang)은 한발 더 나아갔다. 이 회사의 EH216-S는 조종사 없이 승객 2명을 태우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다. 중국 민항당국의 형식증명과 생산허가를 취득했고, 2025년에는 관련 사업자가 여객 운항허가를 확보했다. 제한된 구역에서 상업 운항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물론 중국의 비행 자동차도 아직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비행거리와 배터리 성능, 기상 조건, 이착륙 시설, 운항 비용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여기서 테슬라와 중국 기업의 차이가 드러난다. 테슬라는 고성능 스포츠카에 항공우주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주행 성능을 보여주려 한다. 반면 샤오펑과 이항은 지상 교통과 항공 교통을 연결하는 새로운 이동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어느 쪽이 기술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동차의 공중 도약과 승객을 태운 지속적인 비행은 애초에 기술적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용화 준비라는 기준에서 보면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하다. 연구개발과 시험비행을 넘어 생산시설, 인증, 운항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다.


테슬라의 공중 도약은 자동차 산업에 강렬한 장면을 남겼다. 중국 기업들은 그사이 비행체를 생산하고 실제 승객을 태우는 시장을 준비해 왔다. 화려한 기술 시연이 소비자의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제 관심은 그 거리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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