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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36.3% 급증…반도체·자동차가 바꾸는 세계 무역지도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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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액 136% 증가, 자동차도 62% 급증…한국 산업에 기회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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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확대를 표현한 이미지. 반도체 웨이퍼와 자동차 수출항의 선적 장면을 통해 중국 수출산업의 변화를 보여준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유럽의 무역장벽에도 중국의 수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과거 의류와 생활용품이 주력이었다면 이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증가를 이끄는 주요 품목으로 떠올랐다.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4,47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3% 증가했다. 수입도 31% 늘었으며, 무역흑자는 1,33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반도체다. 9월 집적회로 수출액은 449억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6% 급증했다. 그러나 수출 물량은 약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확대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액이 크게 불어난 영향이 컸다. 수출액 증가를 곧바로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나 기술 경쟁력 향상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자동차 수출도 빠르게 늘었다. 9월 수출액은 207억5,000만 달러로 62%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현지 생산과 판매망 확충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자동차 강국들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수출시장도 달라지고 있다. 9월 중국의 유럽연합(EU) 수출은 25.3%, 동남아시아 수출은 52.3% 늘었다.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1~9월 누적 무역흑자는 9,381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수출 호황과 달리 중국의 내수와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해외 판매가 경제성장을 떠받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진 셈이다.


한국에는 기회와 부담이 함께 따른다. 중국의 AI 산업 확대는 한국 반도체와 소재·장비업체의 수요를 늘릴 수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과 자동차 수출을 확대할수록 한국 업체들이 경쟁해야 할 시장도 넓어진다.


중국 수출의 변화에서 주목할 대목은 증가율만이 아니다. 무엇을 만들어 어디에 팔고 있는지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산업에도 이제 중국의 수출 규모보다 그 안에서 어떤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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