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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8위안 내면 '중국 천안' 통제구역까지?…고가 관광상품 논란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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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숙박객 망원경 구조물까지 접근 의혹…중국과학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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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구이저우성 핑탕현에 위치한 세계 최대 단일 구경 전파망원경 '톈옌(FAST)' 전경. 최근 관광객의 핵심 통제구역 출입 의혹이 제기돼 중국과학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CCTV 영상 캡쳐)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최대 단일 구경 전파망원경인 중국의 '톈옌(天眼·하늘의 눈)'이 고가 관광상품 논란에 휩싸였다. 돈을 내고 특정 호텔에 숙박한 관광객이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들어가 망원경 구조물까지 올라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국과학원이 조사에 나섰다.


중국 랴오닝방송 계열 매체 베이더우룽메이(北斗融媒)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핑탕현의 톈옌 관측시설 주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 천안 심층 과학체험'이라는 유료 상품이 운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광객이 비용을 지불하면 사전 신고한 차량을 이용해 핵심구역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한 관광객은 핵심구역에 있는 '중국 천안 광년지외(中国天眼光年之外)' 호텔에 2688위안(약 53만원)을 내고 숙박한 뒤 안내원을 따라 망원경의 원형 지지구조물에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가지고 들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도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톈옌은 지름 500m의 거대한 전파망원경으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미약한 전파를 포착한다.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파도 관측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설 주변에서는 출입과 전자기기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중국과학원은 지난 12일 공식 통보를 통해 특정 호텔 숙박객에게 핵심구역 출입이 허용됐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반을 구성해 관련 내용을 전면 조사하고 있으며,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관련 기관과 책임자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논란 이후 해당 심층 체험상품은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은 관광객이 실제로 어디까지 접근했으며, 누가 출입을 승인했느냐다. 전자기기 반입이 관측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과학원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핵심 연구시설의 출입 통제가 관광상품 앞에서 느슨해졌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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