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6년 넘게 근무한 직원을 업무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수백 개의 업무용 단체대화방에서 내보낸 뒤 급여까지 크게 줄였다는 노동분쟁이 논란이 되고 있다. 법원 판결에 이어 현지 노동당국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국 온라인에서도 직장 내 부당대우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충칭시 다쭈구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은 1일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한 기업과 직원 사이의 노동분쟁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논란의 당사자는 온라인에서 ‘샤오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여성이다. 그는 해당 회사에서 6년 넘게 근무했지만 회사 측과 갈등이 발생한 뒤 업무에서 점차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이 참여하고 있던 업무 관련 단체대화방 845곳에서 잇따라 퇴장 조치돼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급여 문제도 논란을 키웠다. 온라인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회사 측이 지급한 보름치 급여는 55위안에 불과했다. 한화로 약 1만원 수준이다.
샤오구는 지난해 11월 회사와의 노동관계와 초과근무수당, 경제보상금, 사용하지 못한 연차휴가 보상 등을 놓고 다쭈구 노동인사분쟁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다.
중재위원회는 양측의 노동관계를 인정하고 회사가 관련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회사 측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항소까지 이어갔다. 장기간 계속된 법적 다툼은 지난달 21일 충칭시 제1중급인민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일단락됐다.
법원은 회사가 해당 직원에게 지급하지 않은 임금과 관련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사건이 중국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현지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다쭈구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은 관련 부서와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사건을 조사하고 법원의 판결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임금분쟁을 넘어 중국 직장문화에서 이른바 ‘냉대식 퇴사 압박’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직원을 직접 해고하는 대신 업무와 조직에서 배제하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켜 스스로 회사를 떠나도록 압박하는 방식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문제다.
특히 6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업무용 단체대화방 845곳에서 배제되고 보름치 급여로 55위안을 받았다는 주장이 알려지면서 직장 내 근로자 보호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 직원과 회사 사이에서 시작된 갈등이 노동중재와 법원 판단을 거쳐 당국 조사로까지 확대되면서 이번 사건의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BEST 뉴스
-
트럼프 또 노벨평화상 후보…올해 선택은 어디로
▲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후보로 추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 -
중국 전고체 배터리 2030 승부…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다음 승부처로 전고체 배터리를 찍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힌 데 이어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최근 내놓은 배터리 산업 발전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
중국 랴오닝성 범죄조직 4개 적발…빚 독촉부터 약국 협박까지
▲ 중국 랴오닝성 공안당국이 공개한 범죄조직 검거 관련 사진. 공안 관계자들이 검거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중국장안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받고 싸움에 가담하는 전통적인 폭력행위를 넘어 불법 채권추심과 보이스피싱 자금 운반, ... -
중국 자동차업계 거물의 추락…베이징자동차 전 회장 ‘사형 집행유예 2년’
▲ 쉬허이(徐和谊) 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당서기 겸 회장. 쉬 전 회장은 28일 뇌물수수와 자금세탁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중국교망(中國僑網)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을 이끌었던 쉬허이(徐和谊) 전 당서기 겸 회장이 뇌물수... -
일본은 또 노벨상인데…중국 과학계서 불거진 자성론
▲ 일본의 잇따른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중국 과학계에서 연구 경쟁력과 연구환경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AI 제작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에서 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자 중국 과학계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노벨상 수상 횟수로 한 나라... -
2억원짜리 중국 고급차, 급브레이크 밟자 페달 '뚝'…3대 모두 파손
▲ 중국 고급차의 긴급제동 시험에서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파손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제동시험과 페달 파손 상황을 재구성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100만 위안에 육박하는 고급차의 브레이크 페달이 긴급제동 시험 도중 잇따라 부러져 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