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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술로봇, 베트남 진출 본격화…'다빈치' 독주 시장에 도전장

  • 화영 기자
  • 입력 2026.07.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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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술로봇이 해외 의료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이 최소침습수술을 수행하는 모습. (AI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수술로봇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해외 의료기기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Da Vinci)' 시스템이 장기간 주도해 온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에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중국산 수술로봇이 베트남 의료기기 등록 절차를 완료하고 현지 주요 병원에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도 중국-아세안 의약품 거래 플랫폼을 통해 관련 장비가 베트남 의료기관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로봇수술 교육, 임상 적용, 의료진 양성, 학술교류 등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수술로봇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장비와 중재시술 장비 등 대형 의료기기의 베트남 등록과 수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 의료기기 산업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의 수술로봇 수출액은 약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10%가 아세안 국가로 수출됐으며, 아세안 출하량도 전년 대비 246% 늘었다. 수출 대상도 지난해 상반기 23개 경제권에서 올해 49개 경제권으로 확대됐고, 네덜란드·인도·아르헨티나·튀르키예·태국·미국 등이 주요 시장으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GlobalDat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수술로봇 시장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시스템이 약 60%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은 고령화와 최소침습수술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마이크로포트 메드봇(MicroPort MedBot), 수이루이 로보틱스, 젠펑메디컬 등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미국 기업이 축적한 임상 데이터와 브랜드 신뢰도가 여전히 강점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정부 지원, 빠른 기술 개발을 앞세워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임상 경험, 사후관리 서비스, 국제 인증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가 미국 중심의 시장 구조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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