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수술로봇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해외 의료기기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Da Vinci)' 시스템이 장기간 주도해 온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에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중국산 수술로봇이 베트남 의료기기 등록 절차를 완료하고 현지 주요 병원에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도 중국-아세안 의약품 거래 플랫폼을 통해 관련 장비가 베트남 의료기관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로봇수술 교육, 임상 적용, 의료진 양성, 학술교류 등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수술로봇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장비와 중재시술 장비 등 대형 의료기기의 베트남 등록과 수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 의료기기 산업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의 수술로봇 수출액은 약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10%가 아세안 국가로 수출됐으며, 아세안 출하량도 전년 대비 246% 늘었다. 수출 대상도 지난해 상반기 23개 경제권에서 올해 49개 경제권으로 확대됐고, 네덜란드·인도·아르헨티나·튀르키예·태국·미국 등이 주요 시장으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GlobalDat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수술로봇 시장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시스템이 약 60%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은 고령화와 최소침습수술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마이크로포트 메드봇(MicroPort MedBot), 수이루이 로보틱스, 젠펑메디컬 등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미국 기업이 축적한 임상 데이터와 브랜드 신뢰도가 여전히 강점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정부 지원, 빠른 기술 개발을 앞세워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임상 경험, 사후관리 서비스, 국제 인증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가 미국 중심의 시장 구조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EST 뉴스
-
"에어컨 24시간 켜두면 더 절약?"…전력당국이 알려준 진짜 절전 비결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고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에어컨은 24시간 계속 켜두는 것이 오히려 전기료를 아낀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지만, 전력당국은 모든 상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며 ... -
일본, 여성 천황의 길 사실상 닫았다…국민 83% 찬성에도 '남계 계승' 유지
일본 국회가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남계 남성 중심의 황위 계승 원칙을 유지했다. 이번 개정으로 여성 황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가 가능해졌지만, 여성 천황과 여성계 천황은 허용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국회가 17일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 -
파나마운하 또 물 부족…글로벌 해운·공급망 '긴장'
파나마운하 갑문을 통과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운하 당국이 가뭄에 따른 담수 부족으로 선박 최대 흘수 제한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운하가 다시 물 부족 문제에 ... -
스페인에 무릎 꿇은 아르헨티나…결승 직후 수도서 폭력 사태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직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축구 팬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2연패가 무산된 직후 벌어진 이번 소요 사태는 아르헨티나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신... -
트럼프의 딜레마…애플 "중국 메모리 쓰게 해달라" vs 마이크론 "미국 반도체 무너진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애플과 마이크론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난처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국산 반도체 활용을 일부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기존 규제를 유지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
유소년 폭행 드러난 중국 축구…영구 제명도 무색한 관리 부실
중국 상하이의 한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최근 이 클럽에서는 영구 제명된 전 국가대표 신쓰의 관여 사실과 청소년 선수 폭행 사건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축구계의 고질적인 부패와 관리 부실이 또다시 민낯을 드러냈다. 승부조작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