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11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국적도 언어도 다른 다문화 어머니들이 서로를 믿고 흘린 땀은 값진 결실로 이어졌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승리와 함께 대회 3위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지난 11일 서울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에서 창단 11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공식전 10연패를 끊어낸 역사적인 승리이자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전반을 4-4로 마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후반 초반 4-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몽골 출신 부제(Bujee)가 결정적인 풋백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역전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종료 버저가 울리자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첫 승의 기쁨을 나눴다.
기세를 이어 조 1위를 놓고 PUUP와 접전을 펼쳤지만 15-17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B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는 이번 대회 우승팀인 인하대학교 'IN-HIGH'에 20-30으로 패했지만 당당히 3위에 오르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선수들의 눈부신 성장은 체계적인 지도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용웅 SK나이츠 주니어 총괄감독과 허남영 감독이 훈련을 맡았고, 전희철 SK 감독과 국가대표 출신 에디 다니엘, 전태풍 등이 특별 레슨을 진행하며 실전 경험과 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SK텔레콤의 스포츠 ESG 캠페인 '퀸즈 버저비터'와 함께 진행돼 스포츠를 통한 사회통합과 다문화 인식 개선의 의미를 더했다.
부제는 "모든 팀원이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해준 덕분에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 카오루와 하야시 리에는 "3년 동안 믿고 지도해준 천수길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은 "첫 승은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자신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더욱 성장해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12개국 출신 어머니 25명으로 구성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농구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이번 첫 승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스포츠가 다문화 가족의 사회 참여와 자신감 회복, 공동체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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