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해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사례를 함께 언급하며 “국민은 결국 필요하다고 판단한 후보를 선택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 글에서 “오바마는 고등학교 시절 마약 경험을 스스로 고백한 상태에서 대선을 치렀지만 미국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지지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각종 사법 논란과 기소 속에서도 결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약 50년 전 자신과 관련해 제기됐던 이른바 ‘하숙집 돼지 발정제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대선 국면에서 해당 사안이 정치적 공격 소재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30여 년 전의 모호한 사건이 다시 선거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거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과 각종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기 대마초와 코카인 등을 접한 경험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문제는 2008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도 다시 논란이 됐지만, 당시 미국 유권자들은 개인의 과거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능력과 변화·개혁 메시지에 더 주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오바마는 과거의 실수를 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솔직한 이미지가 부각됐고, 경제 회복과 의료개혁, 사회통합 비전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는 결국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꺾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 사례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각종 사법 리스크 논란에 휘말렸고 실제 검찰 기소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지층 결집과 민생·경제 메시지, 정치 보복 프레임 대응 등이 맞물리며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왔다.
홍 전 시장은 “네거티브는 순간적으로 판세를 흔들 수 있지만 결국 국민은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후보를 선택한다”며 “선거 후유증을 남기는 과도한 흑색선전보다 정책 대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지난 30년간 정치인 출신끼리 경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정치인과 행정 실무형 인사의 대결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서울 시민들의 선택이 어떻게 나타날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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