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실종 조종사를 둘러싼 구조 작전의 전모가 드러났다. 미국은 구조 성공을 공식 발표했지만, 이란은 작전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양측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와 CB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격추된 F-15E 스트라이크 이글 탑승 조종사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작전을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구조작전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수십 대의 전투기와 특수부대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화통신이 인용한 이란 측 발표에 따르면, 이란 군은 미군의 구조 시도가 실패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항공기까지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양측 발표가 크게 엇갈리면서 실제 상황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조종사는 격추 이후 24시간 넘게 이란 측 수색을 피해 산악 지형에 숨어 있었다. 당시 그는 권총 한 자루만 지닌 채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위성과 정찰 자산을 동원해 위치를 추적했고, 특수부대와 항공 전력을 투입해 구조 작전에 나섰다. 작전은 약 이틀 동안 이어졌으며, 그 사이 양측이 조종사의 위치를 놓고 탐색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미군은 이란 병력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을 향해 공습과 사격을 가했지만, 직접적인 교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또 미 정보당국은 이미 조종사를 확보했다는 허위 정보를 흘리는 기만 작전을 병행해 수색을 교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이후에도 변수는 이어졌다. 철수를 위해 투입된 수송기 2대가 현지에서 고장을 일으켜 이륙하지 못하자, 미군은 추가 항공기를 투입해 병력과 조종사를 모두 철수시킨 뒤 해당 항공기를 폭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장비와 작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종사는 이후 쿠웨이트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전투기 추락 지역이 반정부 성향이 강한 곳이어서, 조종사가 현지 주민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이란 측은 이스파한 남부에서 미군 구조 작전을 저지했다고 주장하며, 헬기와 수송기 등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공중전 이후 구조 작전까지 전장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보전과 심리전이 동시에 전개되는 현대전의 단면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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