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이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배치하며 ‘적 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변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한 조치로, 동북아 군사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방위성은 31일 육상자위대가 구마모토시와 시즈오카현 기지에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신형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번에 배치된 무기는 일본이 자체 개발한 ‘25식 지대함 미사일’과 ‘25식 고속 활공탄’이다. 지대함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운용되며 사거리 약 1000㎞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속 활공탄은 현재 수백㎞급이지만, 향후 2000㎞ 수준으로 성능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NHK는 일본 방위성이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를 위해 관련 미사일 체계 도입과 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와 함께 사거리 약 1600㎞의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도 추진 중이다. 해당 미사일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될 예정이며, 노르웨이산 공대지 미사일(JSM) 역시 F-35A 전투기에 장착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22년 개정된 안보 관련 3개 문서에 ‘적 기지 공격 능력’이 명시된 이후 본격화됐다. 일본 정부는 향후 10년 내 관련 미사일을 전국 단위로 배치해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기존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조치를 억지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일본은 최근 남서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해왔다. 오키나와와 난세이 제도 일대에는 감시부대와 미사일 기지가 구축됐고, 병력과 장비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력 증강이 역내 군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상황에 따라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미국과의 군사 협력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일본 방위성은 장거리 작전 수행 시 미군의 정보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미·일 간 연합 운용 체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일본의 방위 정책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중국 외교 당국은 일본의 군사력 확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번 미사일 배치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대만 해협과 동중국해를 둘러싼 전략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군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BEST 뉴스
-
폭염이 바꾼 유럽…중국산 에어컨 수출 사상 최대
[인터내셔널포커스]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생활방식과 소비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에서는 학교와 공공시설까지 냉방기기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 주문이 급증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은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 -
폐에어컨까지 분해한 일본…희토류 확보전, 자원순환 넘어 '공급망 안보'로
일본의 재활용 시설에서 작업자들이 폐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를 분해하며 내부 압축기와 영구자석을 회수하고 있다.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안정과 자원순환 확대를 위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시범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이 폐가전에서 희토류를 ... -
日 방위상, 중국 국방비 투명성 공개 의문 제기…중·일 안보 공방 재점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의 신임 방위상이 중국의 국방예산 공개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동북아 안보를 둘러싼 중·일 간 신경전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일본 방위상인 고이즈미 신지로는 17일 일본 방위성에서 가진 외신 인터... -
145% 관세폭탄도 못 꺾었다…중국이 뒤집은 트럼프의 계산
[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 각국을 압박하던 시기, 상당수 국가는 미국 시장 의존도와 달러 중심 금융체계의 영향력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은 맞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장기전에 나섰고,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근 미... -
하늘을 향한 경쟁…세계 최고층 구조물 순위로 본 국가 경쟁력
상하이타워(사진/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하늘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과거 피라미드와 성당 첨탑이 권력과 문명의 상징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초고층 건축물과 대형 구조물이 국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고 있다. ... -
노재헌 주중대사, 중국 미래도시 슝안신구 방문…한·중 협력 확대 기대
주중 노재헌 대사(가운데)가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를 방문해 도시개발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국 슝안신구 제공 [인터내셔널포커스] 주중 한국대사관의 노재헌 대사가 중국의 국가전략 프로젝트인 슝안(雄安)신구를 방문해 도시 개발 현황과 첨단산업 육성 정책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