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27일(현지 시각)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영국 총리실(다우닝가)은 이날 “스타머 총리가 화요일 밤 중국과 일본 순방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의 중국 공식 방문은 8년 만이다.
이번 순방은 보수당 정부 시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대중(對中)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스타머 총리의 핵심 외교 일정으로 평가된다. 노동당 정부는 중국을 주요 경제 협력국으로 인식하면서도 안보 리스크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순방 발표를 앞두고 영국 정부는 중국이 런던 도심에 추진해 온 이른바 ‘슈퍼 대사관’ 건설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해당 대사관 단지는 약 2만㎡ 규모로, 영국 내 최대이자 서방 국가 수도 중심부 기준으로도 최대급 외교시설이 될 전망이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중국은 영국에 중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실질적인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주택 담당 장관 스티브 리드는 수차례 검토 끝에 지난 20일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런던 전역에 분산돼 있던 7개 외교 거점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보안 측면에서 명확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안보 담당 국무장관 댄 자비스는 이번 순방에서 중국의 영국 철강 산업 관련 투자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과 관련해 “무역과 투자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최근 틱톡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며 대중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중국·일본 순방은 새 노동당 정부 출범 이후 영국의 대아시아 외교 기조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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