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프로축구 중국갑급리그(2부리그)에서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연변룽딩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2일 연길 홈구장에서 열린 19라운드 경기에서 연변은 석가장쿵푸와 1-1로 비기며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연변은 이날 무승부로 시즌 성적 9승 5무 5패(승점 32)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지만, 같은 라운드에서 2위 충칭이 승리하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11점까지 벌어졌다. 남은 11경기를 고려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승격권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초반 홈에서 9연승을 거두며 ‘난공불락’을 자랑했던 연변의 상승세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부진으로 급격히 꺾인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 연변은 외국인 공격수 포브스와 도밍게스를 선발로 내세우고, 우카추쿠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초반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전반 29분 석가장이 빠른 역습으로 균형을 깼다. 곤살레스가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원정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곧이어 급변했다. 전반 36분, 연변의 황전페이와 석가장의 펑주오이가 충돌하며 각각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양 팀은 10명씩 싸우는 수적 균형 속에서 더 격렬한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연변은 우카추쿠와 왕쯔하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두 차례 골망을 흔든 장면은 각각 오프사이드와 반칙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연변의 동점골은 후반 74분에 나왔다. 우카추쿠가 힐패스로 살려낸 공을 포브스가 정확히 마무리하며 경기를 1-1로 되돌렸다. 이후 연변은 60%가 넘는 점유율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두 팀 모두 유효슈팅은 2회씩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연변은 다음 라운드에서 다롄과 선전을 상대로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문제는 올 시즌 연변이 원정 경기에서 아직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승격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원정 징크스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한때 ‘홈 9연승’으로 주목을 받았던 연변의 돌풍은 승격권과의 격차가 벌어지며 점차 동력을 잃는 분위기다. 남은 11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혹은 시즌 목표를 수정해야 할지, 팀의 향방은 다음 원정 2연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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