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국가보훈부는 민족 해방과 여성 지위 향상을 목표로 활동한 ‘근우회 창립’을 2025년 5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근우회는 1927년 5월 27일 다양한 이념의 여성운동 단체가 통합해 설립된 전국적 여성운동 조직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해 활약했다.
3·1운동은 여성사에서도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 여성들의 적극적 참여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남녀평등권·여성참정권 선언으로 사회 인식이 변화했으며, 1920년대 기독교계와 교육계를 중심으로 한 계몽운동이 확대됐다. 이후 민족주의·사회주의 계열 여성운동이 본격화되며 1927년 근우회 창립으로 이어졌다. 근우회는 이념을 넘어 민족 독립과 여성 지위 향상을 우선시한 통합적 움직임으로 평가받는다.
근우회는 전국에 지회를 설립해 지역별 여성운동을 전개했다. 야학과 부인 강좌 개설, 수재민·한재민 구호활동을 펼쳤으며, 1929년 기관지 『근우』를 창간해 의식을 고취했다. 같은 해 광주학생운동 당시 서울 여학교 항일운동을 지원하며 전국적 항일 투쟁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일제의 식민지 수탈에 맞서 민족모순 극복을 강조하며 한국 여성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1929년 제2회 전국대회에서 채택한 행동강령은 여성 교육 확대, 차별 철폐, 봉건적 인습 타파, 언론·집회·결사 자유 보장 등을 포함했다. 조혼 폐지, 인신매매 및 공창 금지, 여성 노동자 권리 보호 등 구체적 항목을 제시해 당시 사회적 한계를 뛰어넘는 진보적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보훈부는 2024년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5월의 독립운동’ 후보를 공모해 대한인국민회(1910), 흥사단 창립(1913), 전로한족중앙총회(1917), 대한민국청년외교단 조직(1919), 신흥무관학교 개교(1919), 색동회 창립(1923), 어린이날 제정(1923), 고려혁명군 창립(1923), 태극단 학생독립운동(1942) 등 9건을 접수했다. 이 중 근우회 창립이 최종 선정됐다. 보훈부 관계자는 “근우회가 민족 해방과 여성 해방을 동시에 추구한 점에서 독립운동사적 의미가 크다”며 “2025년 5월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EST 뉴스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美 고관세 비웃는 ‘中 공급망 파워’… “대체 불가” 주문 복귀
[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오히려 미국 고객들이 중국 제조업체를 다시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장(浙江)성 수출업체 대표 웅웨이핑(熊伟平) 씨는 최근 미국 주문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와 차오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웅 씨는... -
中, 방사능 없는 ‘비핵 수소폭탄’ 개발 가속…대만 지하요새 겨냥
[동포투데이]중국이 기존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비핵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형 무기는 방사능 오염 없이 핵무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는 '준핵무기'로 분류되며, 특히 대만 지역의 지하 요새 공격용으로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