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지난 24일 경기도의 한 리튬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18명을 포함해 23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외국인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한국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등 광범위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언어 장벽, 산업 안전 교육 부족, 미흡한 모니터링 체계 등이 산업 재해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서도 이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낮은 출산율로 인해 오랫동안 이주노동자에 의존해 온 한국의 현실을 조명했다.
통계청은 지난 25일 국내 외국인 이주노동자 수가 2023년 92만 3천 명에 달해 처음으로 90만 명을 돌파하고 전체 취업자의 3.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 이주노동자 대부분이 고위험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 발생 비율이 내국인 노동자보다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이주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3.2%에 불과하지만, 산업재해 피해자 중 11.2%가 이주노동자로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훨씬 높다.
현재 인구구조상 외국인 이주노동자 수요는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도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주노동자 유치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04년부터 도입된 고용허가제에 따라 올해 도입된 비전문인력(E9) 규모가 16만 5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계절노동자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 등의 노동자도 들여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언어 장벽과 미흡한 안전 교육으로 인해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부 제조업체는 계약 전 안전교육을 15분 정도만 실시해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화재사고의 경우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사상자가 늘어난 것은 공장의 구조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가슴 깊이 울린 그 소리” — 장쿤·궁한린, 연변서 조선족 전통문화 체험
[동포투데이] 중국곡예가협회 전 회장이자 대중에 친숙한 국민 예술가 장쿤(姜昆)과 배우 궁한린(巩汉林) 등 원로 예술인들이 최근 연변을 찾아 조선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현황을 살폈다. 이들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문화를 몸소 익히고자 하는 참여자로서 현장에 녹아들었다. ...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25년 뒤 나라가 잠긴다”… 태평양 섬나라 ‘국가 전체 이주’ 첫 사례 될까
-
“윤석열, 계엄령 구상에 대만도 끌어들였다?”…외교 파문으로 번지는 음모의 퍼즐
-
中 남부 도시 푸산, 치쿤구니야열 대확산...4천 여명 감염
-
대만, 야당 의원 24명·시장 1명 ‘소환투표’ 돌입…정국 주도권 두고 격돌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
하이난, '제2의 홍콩' 신화를 넘어 디지털 허브를 꿈꾸다
-
시진핑 “중국-EU 관계, 다음 50년도 더 밝게”…협력·신뢰 강조
-
“냉면에 담긴 민족의 맛”…연길서 ‘세계 냉면대회’ 개최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