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흑해함대 정비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야심찬 공격”은 러시아 해군의 난감한 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고,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새로운 전술까지 동원했다. 러시아 언론은 흑해함대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을 공습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에는 순항 미사일 10발과 무인정 3척을 동원해 세바스토폴 해군 기지에 대한 합동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중 미사일 7발을 요격하고 무인정도 파괴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수리 중이던 선박 2척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무인정 3척이 흑해함대 분견대를 공격하려 했으나 러시아 경비정에 의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레슈추크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뛰어난 솜씨에 감사를 표하고 영국산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이 세바스토폴 공격에 사용되었음을 암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러시아 세바스토폴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세바스토폴 해군 기지를 공격해 24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중 4명은 중상이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세바스토폴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러시아 해군 함정 2척이 수리 중이며, 수리가 완료된 후 계속 복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측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13일 이른 아침 크림반도의 러시아 선박 수리 기지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러시아 군함 2척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는 전쟁 개전 이후 키이우의 가장 야심찬 항구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흑해함대를 위한 정비기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위성사진을 인용해 피격된 러시아 군함이 킬로급 잠수함 1척과 로푸카급 상륙함 1척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세바스토폴 조선소 공격 당시 피격된 러시아 상륙함의 상부 구조물이 심하게 파손됐고, 화재 흔적이 선명하게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에 따르면 선박의 연식과 손상 정도를 고려하면 복원할 가치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전문가들은 세바스토폴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해군 조선소 공격의 가장 큰 결과는 러시아군이 함정을 더 안전한 항구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다수의 러시아 방공시스템을 세바스토폴로 이전해야 하며, 이는 분쟁 최전선에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다른 지역의 방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러시아 매체 뷰포인트는 13일 우크라이나 군부가 미사일과 무인정을 동시에 사용하는 새로운 공격 전술로 크림반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러시아는 해당 지역의 방어체계 강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는 세바스토폴 공격은 크림반도 방공시스템의 밀도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다음 공격에 대비해 하루빨리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러시아가 탐지시스템을 현대화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발사기 위치와 탄약 저장고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또 군사전문가 막심 크리모프의 분석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자체 해군력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흑해함대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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