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미국 아동 노동력이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뉴욕타임스’의 조사 보도에 따르면 수천 명의 난민 아동들이 미국에 입국한 뒤 결국 고된 일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었고 당시 백악관은 아동공을 고용하는 회사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두 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아동공의 고용은 개선되지 않았다. 경험이 많은 정부 관계자와 외부 하청 업체들은 아동공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정부에 여러 차례 알렸다. 노동부 또한 보도자료에서 아동공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사회 각계에서도 백악관 선임보좌관에게 아동공이 착취당했다는 증거를 여러 차례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난민 아동공들은 도축장의 야간 근무, 지붕의 개조보수, 공장 기계 조작, 자동차 부품 제조 등 고통스럽고 가혹한 작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일부는 위험한 기계를 조작하는 등 작업 환경이 열악했다.
미 보건부 당국자는 “수용소에서 석방된 난민 아동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며 “작업장을 감독하는 것은 노동부의 소관”이라며 책임을 떠밀었고 노동부 당국자는 “아동공에 대한 세부 정보를 보건부와 공유했지만, 노동부는 복지기관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두 부처가 아동공에 대한 정보를 올렸지만 ‘긴급’으로 표기되지 않았고, 문제의 범위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정부가 아동공 문제를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미 정부는 경고에 나선 실무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수전 E 라이스 백악관 국내 정책담당관은 직원들에게 이민 아동공의 처지에 대해 ‘상심스럽다’고 표했다가 백악관 대변인으로부터 ‘잘못된 표현’이라는 질책을 받았다. 미 보건부의 베테랑 직원 자린 수알로를 포함한 5명이 부서장과 관련 감독 기관에 아동공의 안전 문제를 여러 번 보고한 후 일부는 직장에서 쫓겨났고 일부는 해고됐다.
‘뉴욕타임스’는 2021년 이후 미국의 아동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22년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수가 13만 명으로 5년 전의 3배에 달했으며 올여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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