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26일 오전 후베이성 기율검사·감찰위원회는 전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리톄가 심각한 법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부패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6일 후베이성 기율검사·감찰위원회에 따르면 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리톄가 심각한 법위반 혐의로 현재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국가체육총국 기율검사·감찰팀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09년 중국 축구계에 '승부조작' 척결 바람이 불긴 했지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펑파이신문은 중국축구협회가 축구 분야의 '승부조작'을 무관용적으로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배경하에서 요행수를 두지 말라고 논평했다.
논평에 따르면 중국 축구계의 풍운아로 선수 시절은 물론 감독 시절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실검의 단골손님이다. 선수 시절 대표팀 미드필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무대에서 얼굴을 알렸고, 감독 시절에는 중국 슈퍼리그를 이끌었다. 이후 리피 의 후임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리톄가 그해 리피를 대신해 대표팀 감독이 된 것은 선수 경력과 대표팀 고치 경험 덕분이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대표팀이 저곡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이 증명됐다.
리톄는 대표팀 성적은 물론 호주전 후 부적절한 운영으로 비난받았고 여론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와중에도 소셜미디어에 대표팀 스폰서 경품 광고를 했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 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파만파로 번져졌다. 대표팀 감독에 있어서 직업윤리는 지도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번 조사는 직업윤리 추락에 대응한 것으로도 보인다.
'심각한 법위반'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론들의 이전과 현재 보도를 보면 승부조작, 선수영입 불투명, 클럽 아르바이트 등 레드라인을 밟은 게 분명하다.
논평은 또한 축구계의 부패 척결을 위한 이 총성은 분명히 일벌백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축구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스스로 살찌는 독소를 제거하고 고름을 짜내야지 침식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끝으로 리톄가 마지막 유병자였으면 좋겠고 아니라면 무를 뽑고 진흙을 꺼내 중국 축구에 순수함을 돌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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