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가난한 농촌 총각들 10여만위안 들여 베트남 신부 맞아

▲중국 하남성 임주시 임기진에서 아이 낳고 잘 살아가고 있는 베트남 여성들과 그들 가족들.
[동포투데이 김정 기자] 11월 말, 중국 하북성 한단시의 곡주현, 광평현, 관도현, 비향현 등 현에서 수백명의 외국신부들이 집단적으로 실종돼 하북성 남부 대지를 들썩하게 했다고 중국 신화망이 10일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은 경찰에서 이미 입안하고 목전 조사에 착수했다.
한단시 곡주현 남리악촌의 청년 정모모는 올 7월, 본현 안채진 조장촌의 오미옥이라는 여자를 통해 인민페 11만 5000위안을 들여 베트남 신부를 맞았다. 오미옥 자신이 베트남인이었고 조장촌에 시집온지 이미 20여년이 된다.
올 연초부터 오미옥은 사처에 다니며 자기가 베트남 처녀를 신부로 소개해 줄 수 있다면서 먼저 만나보고 쌍방이 모두 상대방을 마음에 들어하면 남자측에서 예단으로 11만 5000위안을 내고 곧 베트남 처녀를 집에 데려다 함께 살 수 있다고 선양했다.
남자 측의 신임을 얻기 위해 오미옥은 베트남 “처녀”의 신분증을 남자 측에 주어 저당했고 지어 5년내에 여자가 도망가면 자기가 전부의 예단값을 돌려주겠다는 보증서까지 썼다.
11월 21일 오후, 정모모의 베트남 “아내”가 밖에 가난 후 실종되었다. 그는 여기저기 수소문하면서야 며칠 사이 부근 농촌의 베트남 신부들이 모두 돌연 사라졌음을 알게 됐다. 신부를 잃은 남자들이 소개인 오미옥의 집을 찾아갔을 때 그녀는 이미 며칠 전에 집을 나가고 없었다. 소개해준 베트남 신부들의 호구를 중국에 떼오기 위해 출국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와 같은 일이 주변 광평현, 관도현, 비향현 등지에서도 발생했다. 적지 않은 농촌 총각들이 모두 오미옥의 소개를 통해 베트남 신부를 맞았었다.

▲본지의 신부를 맞을 수 없는 농촌 총각들이 전 재산을 털어 “베트남신부”를 맞는다.
헌데 11월 말, 이들 “외국신부”들이 약속이나 한듯 집단적으로 깜쪽같이 사라졌다. 한 촌민은 부근의 몇개 현에서 대략 몇백명에 달하는 베트남 신부들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광평현 평고점진의 허씨는 현지에서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중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어 지난 몇년간 예단값이 날따라 높아만 갔다면서 본지의 신부를 맞을 수 없는 농촌 총각들이 아껴 모은 전 재산을 털어 “외국신부”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몇개 현에서 현지의 처녀를 신부로 맞으려면 적어도 40만, 50만 위안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보도에 따르면 상술한 일과 같은 사건이 복건성에서도 발생했다. 올 4월, 복건성 용암연성현의 청년 오모모는 6만 9000위안을 들여 한 베트남 신부를 맞았는데 3개월 후 이 베트남 신부가 향내의 기타 9명의 베트남 신부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베트남 신부들
현지 경찰 측의 조사에서 원래 이들 베트남 “신부”들은 결혼을 미끼로 다른 사람의 소개를 통해 중국에 밀입국하고 남자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부친 후 집단적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총각들의 국제결혼은 베트남 여자들 뿐이 아니다. 오늘날 중국에는 캄보디아, 미얀마 등 국가의 여성들을 중국 총각들에게 소개해 주는 일이 점차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혼인의 “안전성”은 여전히 보장할 수 없다.
중국의 총각들은 외국 신부의 “혼인상황 확인서”의 진위를 가릴 수 없고 또 여자 측에서 진실로 이 혼인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아울러 국가와 국가간의 많은 문제들에 관련되어 있어 기만당한 후의 권리수호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관할이 어렵고 소통이 어려우며 증거 확보가 어려운 등 문제들에 봉착하는 것이다.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리서치민·에브리리서치 대표 등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을 사용하거나...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종이 호랑이’ 된 라팔? 전문가 “J-10C 아닌 중국 전투 체계의 승리”
[동포투데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공중전에서 중국제 무기체계의 위력이 입증되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J-10C 전투기와 PL-15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해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3대를 격추시키며 6:0의 압승을 거뒀다. 이번 교전은 단순...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대만 공격, 태풍 전날이 최적기?”…중국 군사 매체 분석에 엇갈린 평가
-
아시아 국가들, 안보 불안에 '무기 쇼핑'... 동남아 국방 예산 27억 달러 증가
-
中, 동아시아 해역에 해군 전력 대거 투입…‘1차 도련선’ 압박 강화
-
中언론, 韩극우 향해 직격탄 “반중은 자충수”
-
반중 소동 멈춰라! 中 환구시보, 한국 극우 맹렬 비판
-
中 청년 "중국, 친구 같은 리더 대국 되길" vs 강경화 "한국, 현실적 외교 과제 직면" - 인민대 포럼 소통
-
강경화 전 외교장관 “이웃과의 관계 개선, 차기 정부 외교의 핵심 돼야”
-
中, 파키스탄에 5세대 스텔스기 수출…인도 견제 나선 중국?
-
쌀 속에 차의 건강 성분 쏙! 中 '차쌀' 개발 성공
-
'국가 권위 걸린' 북한 구축함 진수 사고, 관계자 무더기 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