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항대운하 서주구역)
나는 지금 경항대운하를 달리는 배에 서있다.
눈앞에 흘러가는 풍치수려한 강기슭의 모습에 마음은 저절로 즐거워지고 배뒤로 날리는 물갈기에 8월의 무더위도 가셔지는듯하다.
경항대운하는 북쪽의 베이징과 중부의 항주를 련결하는 인공물길이다.
경항대운하는 전국시기부터 물길을 파기 시작하여 수나라와 원나라,명나라와 청나라의 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였다고 한다.

(경항대운하 서주구역에서 현장 보도를 하는 저자)
올해 6월에 있은 제38회 세계유산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항대운하는 만리장성과 맞먹는 중화민족의 귀중한 유산으로써 중국의 46번째 세계문화유산이다..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중에서 지금도 큰 덕을 보는 보배라고 할수있다.

(서주항 순제하 작업구역)
이 운하는 2500년전에 건설되였는데 세계에서 제일 먼저 건설되였고 세계적으로 제일 긴 운하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수에즈운하의 8배, 빠나마운하의 22배에 달한다고 하면 그 엄청난 규모를 알수가 있을 것이다.

(서주항 순제하 작업구역)
이 운하의 총길이는1784키로메터인데 베이징,천진을 비릇한 20개의 대도시를 지나고 황하,장강,회화.해하.전당강을 가로질러 흐른다.
그야말로 중화대지에 가로 누운 룡의 모습이라고도 할수 있다.
오래동안 잠자며 륭성의 시대를 꿈꾸어온 이 거대한 룡이 지금 꿈틀거리며 날아오르려 하고있다.

(경항대운하는 "북쪽의 석탄을 남쪽으로 나르는" 중요한 통로로 되고 있다.)
우리는 경항대운하를 달리면서 그 거세찬 숨소리를 들었다.
운하의 폭이 좁다하게 오가는 배들의 높은 고동소리, 량안기슭의 공업지대에서 힘있게 솟구치는 흰 연기, 경항대운하의 물로 마른목을 추기고 우수수 춤을 추는 산동과 화북의 평야의 설레임소리.
바로 이것들이 경항대운하의 거세찬 숨결,꿈을 안은 거대한 룡의 나래짓으로 안겨왔다

(경항대운하 서주구역 양안의 공업구)
경항대운하의 기슭을 보면 아직도 락후와 빈궁의 흔적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다. 그 모든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세기의 하늘 높이 오르려는것이 경항대운하의 꿈이고 리상일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중국정부에서는 이 운하의 발전에 큰 관심을 돌리고 있고 해마다 투자를 늘이고 있다고 한다.
경항대운하는 아득한 력사의 추억속에 뿐아니라 오늘의 현실속에서도 살아 숨쉬며 부흥의 꿈을 싣고 흐르는 중화대지의 젖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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