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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패 끝에 첫 승…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두 번째 기적에 도전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10.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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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출신 이항범 감독 초청 특별훈련…12월 용산구청장배 출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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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프로농구 선수 이항범 감독이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선수들에게 드리블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농구발전연구소 제공)

 

[인터내셔널포커스] 12번을 싸워 12번 모두 졌다. 그래도 농구공을 놓지 않았다. 지난 7월 창단 이후 첫 승리를 거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이 이번에는 프로농구 출신 감독에게 특별훈련을 받으며 두 번째 승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소장 천수길)는 전 프로농구 선수이자 유소년 농구 지도자인 이항범 감독을 초청해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의 특별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키 168cm로 프로농구 역사상 최단신 선수 중 한 명이다. 길거리 농구에서 출발해 작은 키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프로 무대에 오른 인물이다.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낸 그의 경험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어머니 선수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훈련은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용산구청장배 농구대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갈고닦은 드리블 기술을 직접 시범 보이며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했다. 공격에서는 두 골을 넣고 수비에서는 한 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주장 지아 메이메이(중국) 씨는 “감독님에게 직접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며 “12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오늘 배운 기술을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신입 선수 바린 씨도 “농구의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개인 기량도 높이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 감독은 짧은 훈련시간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오는 11월 강남 JBJ체육관으로 선수들을 초청해 다시 한번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2024년 공식 창단한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미국 포위드투 재단의 지원을 받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어머니 25명이 함께 뛰고 있다. 서로 사용하는 언어도, 살아온 환경도 다르지만 농구를 통해 우정을 쌓고 있다.


천수길 감독은 “이번 특훈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구 스타들을 초청해 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참여할 다문화 어머니들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부터 다문화 어린이 농구단을 운영해 온 한국농구발전연구소는 어린이와 어머니들이 농구를 통해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첫 승리를 거둔 어머니들에게 12월 대회는 또 하나의 시험대다. 승리의 기쁨을 한 번 맛본 선수들은 이제 그 기쁨을 다시 누리기 위해 드리블 하나부터 새롭게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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