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졸자 1,270만 명 시대, 청년 실업률 18.9%…첨단산업 성장에도 취업 문턱 높아져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대학 졸업장이 안정적인 직장을 보장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어렵게 대학을 나와도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이 늘면서 취업 대신 공무원 시험이나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향하던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도시 청년 실업률은 18.9%로, 7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25~29세 실업률도 7.5%에 달했다. 같은 기간 30~59세 실업률이 3.9%였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난다.
올해 중국 대학 졸업 예정자는 약 1,27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해마다 대학 문을 나서는 청년은 늘어나지만 기업들의 채용 여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과 부동산 관련 업종의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일부 민간기업은 신규 채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무직과 일부 초급 업무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모든 졸업생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원하는 전문기술과 대학 졸업생들의 전공·경력 사이에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있어도 임금이나 근무지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취업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도 있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의 채용 확대를 유도하고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9월 도시지역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1,052만 개로 연간 목표의 87.7%를 달성했다. 전체 고용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취업난의 여파는 노동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안정적인 수입을 얻지 못한 청년들이 결혼과 주택 구입을 미루고 소비를 줄이면서 내수 회복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나타난다.
중국은 첨단 제조업과 기술산업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성장 속도만큼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직장을 찾을 수 있느냐가 중국 경제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되고 있다.
BEST 뉴스
-
중국 전고체 배터리 2030 승부…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다음 승부처로 전고체 배터리를 찍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힌 데 이어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최근 내놓은 배터리 산업 발전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
트럼프 또 노벨평화상 후보…올해 선택은 어디로
▲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후보로 추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 -
중국 자동차업계 거물의 추락…베이징자동차 전 회장 ‘사형 집행유예 2년’
▲ 쉬허이(徐和谊) 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당서기 겸 회장. 쉬 전 회장은 28일 뇌물수수와 자금세탁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중국교망(中國僑網)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을 이끌었던 쉬허이(徐和谊) 전 당서기 겸 회장이 뇌물수... -
중국 랴오닝성 범죄조직 4개 적발…빚 독촉부터 약국 협박까지
▲ 중국 랴오닝성 공안당국이 공개한 범죄조직 검거 관련 사진. 공안 관계자들이 검거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중국장안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받고 싸움에 가담하는 전통적인 폭력행위를 넘어 불법 채권추심과 보이스피싱 자금 운반, ... -
일본은 또 노벨상인데…중국 과학계서 불거진 자성론
▲ 일본의 잇따른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중국 과학계에서 연구 경쟁력과 연구환경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AI 제작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에서 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자 중국 과학계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노벨상 수상 횟수로 한 나라... -
지중해에서 러시아 드론 날아오나…유럽 뒤흔든 ‘CIA 경고설’
▲ 지중해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과 상공의 드론을 형상화한 이미지. 러시아가 상선을 이용해 남유럽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럽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사건 현장 사진은 아니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가 지중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