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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요계 전설 매염방 유골 실종…3개월째 행방 묘연

  • 김나래 기자
  • 입력 2026.10.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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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梅艷芳·아니타 무이)의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한 지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홍콩 TVB와 성도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매염방 국제팬클럽은 10월 10일 가족 명의의 성명을 공개하고 유골함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이날은 2003년 세상을 떠난 매염방의 63번째 새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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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가요계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梅艷芳·아니타 무이)의 젊은 시절 모습. 매염방은 2003년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자료사진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은 지난 7월 18일 처음 발견됐다. 홍콩 란타우섬 보련선사(寶蓮禪寺)의 해회탑을 찾은 팬들이 유골함 보관 장소의 명패를 고정한 나사가 느슨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안에 있어야 할 유골함도 보이지 않았다.


팬들의 연락을 받은 가족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유골함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연락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염방의 유골은 생전 화려했던 무대와 달리 소박한 공간에 안치돼 있었다. 어머니는 딸이 편히 잠들기를 바라며 보관 장소에 사진을 걸지 않았고, 본명 대신 어린 시절 애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올해 1월부터 7월 중순 사이 사찰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을 목격한 시민들을 찾고 있다. 당시 인근을 지나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제보를 요청했다.


매염방의 오빠 매계명(梅啟明)은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유골함을 되찾기 위해 홍콩달러 5만 달러의 사례금을 내걸겠다는 뜻도 전했다.


매염방은 1980~1990년대 홍콩 대중문화를 대표한 스타였다. 뛰어난 가창력과 파격적인 무대 의상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연지구(루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한국에서도 홍콩 영화와 음악을 즐겼던 세대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2003년 자궁경부암으로 40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노래와 영화는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유골함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 웨이보에서는 관련 화제의 조회수가 1억 5천만 회를 넘어서는 등 관심이 이어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골함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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