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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신고·접근금지에도 아내 살해…공무원 남편에 구속영장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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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자녀와 함께 피신해 있던 30대 여성이 현직 공무원인 남편에게 살해됐다. 피해자는 여러 차례 경찰에 가정폭력을 신고하고 법원의 접근금지 조치까지 받은 상태였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2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17분께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계단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어린 자녀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녀가 범행 현장을 목격한 점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도 적용했다.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약 4시간20분 뒤 수원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우발적으로 벌어진 것이 아니라 사전에 준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별거 중인 아내가 제기한 이혼소송 관련 서류를 받은 뒤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으며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혼소송 과정에서 B씨의 거처를 파악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을 피해 가족이 있는 광주시의 다른 거처로 옮겨 생활하고 있었다. A씨는 범행 당일 B씨가 머물던 건물을 찾아가 출근 시간대에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피해자는 이전부터 남편의 폭력과 위협 때문에 경찰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네 차례 신고가 접수됐으며 법원의 임시조치에 따른 접근금지 명령도 내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거 A씨가 출동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후 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에 대해서는 스마트워치 지급과 순찰 등 경찰의 피해자 보호조치도 이뤄지고 있었다.


사건 당일 B씨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긴급신고했지만 범행을 피하지 못했다.


반복적인 가정폭력 신고에 이어 접근금지와 피해자 보호조치까지 이뤄졌지만 결국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면서 현행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체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을 준비한 구체적인 과정과 피해자의 거처를 파악한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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