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번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코스피가 2일 개장과 동시에 3% 넘게 떨어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33포인트, 3.08% 떨어진 6625.47로 출발했다.
개장 이후에는 낙폭을 일부 줄였다. 오전 10시3분 기준 코스피는 2.43% 하락한 6669.8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약 4958억원, 기관은 599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3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를 압박한 가장 큰 요인은 다시 격화한 중동 정세다.
미국이 이란에 추가 공습을 단행하고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까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뛰었다.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94달러대로 올라섰다.
미국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79% 부근까지 상승했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79%, S&P500지수가 0.71%, 나스닥지수가 1.03% 각각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 약세는 국내 반도체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이 하락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3% 안팎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하락 출발해 장중 한때 800선 아래로 밀렸다.
시장의 관심은 중동 사태가 국제유가와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기업의 생산·운송비가 오르고 소비자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까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이 동시에 한국경제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중동발 충격이 국제유가를 넘어 국내 금융시장까지 빠르게 번지면서 향후 증시의 방향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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