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시의 조선족 마을인 광둥촌(光东村)이 벼농사 중심의 농촌에서 연간 수십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이 4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5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24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해외 화문매체 취재단은 허룽시 둥청진 광둥촌을 방문해 조선족 농촌마을의 변화와 농업·관광산업 현장을 취재했다.
해란강 유역에 자리 잡은 광둥촌은 주민 대부분이 조선족인 전통 농촌마을이다. 비옥한 토지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벼농사를 주요 산업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농업만으로 주민소득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015년 당시 마을 집체경제 수입은 약 10만 위안에 불과했고 청년층의 외지 이동도 이어졌다.
광둥촌은 이후 고품질 쌀 생산을 기반으로 농산물 가공과 농촌관광을 결합하며 변화를 시작했다. 현재는 ‘마을 집체+기업+농가’ 방식으로 쌀 생산과 판매를 조직하고 논과 조선족 전통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을의 논 사이에는 관광열차가 달리고 전망시설도 들어섰다. 유휴 주택은 민박시설로 바뀌었다. 관광객들은 논 풍경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김치와 떡 만들기 등 조선족 음식과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통적인 벼농사에도 변화가 생겼다. 드론 등 현대 농업장비를 농작물 관리에 활용하면서 스마트농업을 접목하고 있다. 고품질 쌀 생산과 가공·판매, 관광을 하나의 산업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마을 경제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광둥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45만명을 넘어섰으며 마을 집체경제 수입도 100만 위안을 돌파했다. 2015년 약 10만 위안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관광객이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농촌마을이었던 광둥촌이 연변을 대표하는 농촌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주민들의 소득원도 벼농사에서 민박과 음식, 관광체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광둥촌의 변화는 연변 관광의 무대가 연길 도심과 백두산을 넘어 조선족 농촌마을로 확대되는 흐름도 보여준다. 조선족 전통문화와 농촌의 일상생활 자체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지역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벼농사에 의존했던 광둥촌은 이제 논과 쌀, 조선족 음식과 생활문화를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45만명을 넘어선 관광객이 올해 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업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연변 농촌의 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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