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전문가 “1차대전 직전과 닮은 위험 신호”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공격 이후 전장이 중동을 넘어 유럽과 남아시아, 코카서스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각국이 동맹 체계에 따라 간접적으로 전쟁에 끌려드는 현재 구조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의 연쇄 반응과 유사하다며, 국지전이 세계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안보연구기관 수파센터(Soufan Center)는 이번 충돌이 이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직접 충돌을 넘어 지도부 제거, 내부 불안 조성, 에너지 시설 공격, 해상 요충지 위협이 동시에 전개되는 고강도 복합전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단기간 내 진정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최근 전황은 확전 양상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는 미국 잠수함이 이란 군함을 격침했고, 이란은 키프로스(Cyprus) 내 영국 군사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튀르키예(Turkey)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제르바이잔 나히체반 지역에는 이란 무인기가 침투했다.
AFP가 인용한 유럽 군사 소식통은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잠재적 동맹국까지 동시에 압박해 전선을 넓히고,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를 흔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공격 범위를 넓혀 미국의 군사개입 비용과 정치적 부담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헤즈볼라도 최근 대이스라엘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판센터는 이를 이란의 전체 전략과 연계된 다중 전선 압박으로 해석했다.
유럽 주요국도 사실상 분쟁 영향권에 들어갔다. 프랑스는 아부다비 해군기지가 공격받은 뒤 마크롱 대통령이 샤를 드골 항공모함을 지중해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도 해군 전력을 키프로스 주변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군 기지 지원을 허용했지만 폭격 목적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키어스타머 영국 총리도 당초 거부했던 키프로스 기지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유럽 군사 소식통은 “동맹 메커니즘이 새로운 국가들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작은 충돌이 연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1차 세계대전 직전과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예멘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본격 개입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우리의 손은 언제든 방아쇠 위에 있다”고 말하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동 전역이 이미 고도의 긴장 상태에 들어간 만큼, 국제사회에서는 전면 확전 경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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