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미국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이자 전 폭스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이 중국의 양안 통일을 둘러싼 미국의 이중잣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칼슨은 1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 본토가 대만을 수복하는 데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의 역대 행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해 왔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수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대만과 중국 본토는 동일한 민족과 언어를 공유하고, 문화적 유사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대만해협 문제에서 ‘현상 변경’에 반대해 온 이유에 대해 “미국이 대만의 반도체를 원했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직설했다. 그러면서 “원칙의 문제로 돌아가 보면, 중국이 양안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과연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스스로 “그렇지 않다. 더 이상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칼슨의 이러한 발언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납치했다는 논란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와중에 나왔다. 그는 “만약 우리가 ‘베네수엘라가 석유를 중국에 팔아서 화가 났기 때문에 그 나라를 빼앗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한다면, 과거 미국 외교정책을 지탱해 온 많은 논거들이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논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판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강대국이 국경 위협을 느끼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지금 미국이 따르는 규칙 아래에서 러시아가 그렇게 한 것이 무엇이 잘못이냐”는 것이다.
칼슨은 전후 국제질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과거에는 각국이 실제 동기를 숨긴 채라도 국제질서를 존중했지만, 1월 초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사 행동을 취하면서 초강대국이 ‘순전히 자국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며 “그 이후 국제질서와 국제기구는 사실상 ‘좀비’가 됐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했다.
미국의 마두로 납치 논란 이후 일부 서방 정치인들은 이를 중국과 러시아가 모방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라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만 내부에서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군의 ‘참수 작전’식 행동이 대만 내 일부 세력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중국이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피해망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나는 국제법이 필요 없다”고 말해 파장을 낳았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중·러에 의해 ‘모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임기 중 중국이 대만 현상을 바꾸려 한다면 “매우 불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1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의 내정으로 외부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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