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중국과 캐나다가 관계 회복 흐름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크 카니 총리와 회담을 갖고 최근 양국 관계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캐나다 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한다”며 “상호 존중과 신뢰, 협력을 바탕으로 관계를 지속 가능한 궤도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 여건과 제도의 차이를 인정하되 주권과 영토 보전, 정치 체제와 발전 경로를 상호 존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제·무역 분야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성과 윈윈 구조가 분명하다”며 “중국의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 개방은 중·캐나다 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력 목록은 늘리고 갈등 요인은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분열된 국제질서의 한계를 지적하며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유엔,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 틀에서 캐나다와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니총리는 “양국은 오랜 교류 역사와 강한 경제적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다”며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강하고 지속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국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캐나다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경제·무역, 에너지, 농업, 금융, 교육,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카니 총리는 지난 15일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은 8년 만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2024년 양국 상품 교역액은 1170억 캐나다달러를 넘어섰다.
중·캐나다 관계는 2017년 이후 저스틴 트뤼도 전 정부 시절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과 2024년 전기차·금속 관세를 둘러싼 무역 마찰로 악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제32차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의 첫 회동이 이뤄지며 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고위급 중·캐나다 경제·금융 전략대화를 재가동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역 확대와 상호 투자 증진을 추진하되 공정하고 개방적인 기업 환경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미국 로버트모리스대 앤서니 모레티 부교수는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은 워싱턴발 정책 변화로 압박을 받는 캐나다에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수용했음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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