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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조선족 무용가 최미선 씨 별세

  • 김나래 기자
  • 입력 2025.03.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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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중국 동방가무단 1급 연출가 최미선(崔美善) 씨가 2025년 3월 7일 오전 9시, 병환으로 베이징에서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4년 7월 15일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국 헤이룽장성 닝안현 다오린촌으로 이주한 뒤 무용계에 입문해 조선족 예술의 현대화와 한중 문화 교류에 평생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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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중앙가무단 입단을 시작으로 무용수로서 첫발을 내딛은 그는 1957년 제6회 ‘세계청년학생평화친선축제’에서 리드댄서로 참여한 <공작무>로 금메달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1961년 신정 전야 공연 <장고무>를 통해 저우언라이 총리에게 “민족적 특색이 빛나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1962년 동방가무단 창단과 함께 독무배우로 활동하며 예술적 절정을 이뤘다.


사회적 공헌으로는 중국무용협회 이사, 전국소수민족무용협회 부회장, 중한우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민족 예술의 보급에 앞장섰다. 또한 연변대학 예술학부 교수 및 석사지도교수로 재직하며 차세대 무용수를 양성한 공로로 2022년 <중국동방예술집단 종신영예예술가>, 2023년 <중국문련 종신성취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창작무용 <기쁨>(전국무용대회 1등상)과 <풍년의 노래>(문화부 2등상)로 민족적 정서를 현대 무대에 승화시켰으며, 'KBS 서울프라이즈'에 서최우수상·창작우수상·우수연출상을 석권하며 한중 예술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학술적 유산으로는 <조선족 무용 교육론> 등 논문을 통해 이론적 기틀을 마련했다.


고인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민족 무용의 경계를 넘어 한중 문화 교류의 다리가 됐다. 유족은 “민족 예술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 그분의 마지막 소원이었다”며 추모를 전했다. 그의 예술혼은 무대 위에서 피어난 꽃으로, 동양 예술사에 길이 남을 유산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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