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중국인 피아노 교사가 남편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범인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12일 중국 국적의 류웨이루(刘溦潞·28) 씨와 조너선 리베라(Jonathan Rivera·32) 씨 부부가 관련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께 리베라의 친척이 "리베라가 아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했으나, 이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초동 수사 결과 리베라가 아내를 살해한 후 자신에게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 씨는 8세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중국 화중사범대학 음악학부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 주립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반면 리베라 씨는 미군 복무 경력 후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으나 2023년 라이센스가 정지된 상태였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으나 피해자 류 씨가 고소를 취소해 풀려난 전력이 있다.
한 주민은 "류 씨가 평소 '남편에게 맞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증언했고, 이민자 커뮤니티 관계자는 "2023년 말 리베라가 류 씨 얼굴을 때리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오전 두 사람을 본 다른 이웃은 "평소처럼 조용했는데 새벽에 비명과 총성이 연달아 터졌다"고 밝혀 의문을 더했다.
류 씨의 미국 유학 시절 지도교수 헨리 크레이머는 장례비 마련을 위한 온라인 모금을 개설, 12일 기준 약 1만 달러가 모였다. 그는 "세계적으로 공연하며 빛났던 재능이 가정폭력으로 산산이 부서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류 씨의 개인 SNS에는 지난달 업로드된 영상에서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는 모습이 남아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던 그녀가 폭력으로 짓밟힌 현실이 가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영사관은 유가족 지원에 나섰으며, 현지 경찰은 총기 사용 경위 등을 추가 수사 중이다.
BEST 뉴스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동포투데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의 기자회견에서 외빈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 -
[르포] “김치 향 가득한 아리랑 광장”…연길서 펼쳐진 2025 연변 조선족 김치문화축제
[동포투데이] 8월 17일 오전 10시, 연길 아리랑 축구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김치 향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통 북춤과 노래가 울려 퍼지자 축제의 막이 오르고, 시민들과 관광객은 삼삼오오 모여 휴대폰을 꺼내 들며 열띤 분위기를 기록했다. 무대 한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송월 씨가 직접 배... -
정청래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유산, 후배들이 이어갈 것”
[동포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라고 회고하며, 현재 정치 현실과 연결한 ... -
“핵미사일·스텔스 전투기 총출동…세계 언론, 중국 열병식 충격 보도”
[동포투데이]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자,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주목했다. 열병식 시작 전, 미국 CNN은 “이번 열병식에서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 기자는 현장에서 “광장에는 ... -
장춘 조선족 민속마을, 논 위에 피어난 ‘이야기하는 그림’
[동포투데이] 장춘의 한 조선족 민속마을에서 수만 평 논이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서광 조선족 민속마을의 4만㎡ 논에는 7가지 색 벼가 심겨, 장관을 이루는 대지 예술을 완성했다. 왼쪽 논에는 조선족 여성 아마니의 치마자락이 바람에 펄럭이고, 진달래꽃이 논 물결 사이로 피어나며, ... -
中,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지정 배경은?
[동포투데이] 중국은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한다.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날짜는 1945년 8월 15일이지만, 중국은 왜 9월 3일을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정했을까. 1945년 9월 2일 오전, 일본의 항복 조인식이 도쿄만...
실시간뉴스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트럼프, 이재명과 중국 동행 가능성 언급…“한 비행기 타면 에너지 절약”
-
“美 대두 농민 벼랑 끝…美·中 협상 서둘러야”
-
美연방정부,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투입… 치안 관리 놓고 논란
-
美 알래스카 호텔서 美·러 정상회담 기밀문서 발견…일정·좌석표·선물 내용까지 노출
-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3시간 회담…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불발
-
트럼프, 알래스카서 ‘최고 예우’로 푸틴 영접 예정
-
멕시코, "미군 개입 절대 용납 못해" 주권 수호 의지 재확인
-
"상응관세" 글로벌 무역 지도 재편, 세계 경제 "탈미국"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