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 일부를 무력으로 되찾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북한 병사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대포밥' 취급을 피할 수 없지만 전장에서 무인기 조종 등 현대전 기술을 습득해 귀국할 경우 아시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군 '대포밥' 신세지만 여전히 아시아에 위협적
젤렌스키는 인터뷰에서 러시아 서부 국경에 파견된 북한군이 사상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인 쿠르스크 지역에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파견됐다는 증거가 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상자 수를 확인하려면 증거가 필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앞으로 많은 북한 병사가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러시아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북한 병사를 '대포밥'으로 삼는 푸틴이 더 많은 북한 병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 부대를 잘 대우해 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특히 북한 병사들이 전장에서 러시아군 훈련을 받고 무인기 조종 등 현대전 기술을 습득해 평양으로 가져갈 경우 아시아와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의 전망과 관련하여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 미국, 한국, 유럽 국가 등의 동맹국들의 협조와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러한 것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나토 가입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조기 종식을 모색하고 있으며 키예프가 나토 가입을 확인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기 위해 외교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군, 잃어버린 영토 회복할 능력 없어”
젤렌스키는 인터뷰에서 크림 반도를 포함해 러시아가 점령한 일부 영토를 무력으로 탈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 군이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에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충분히 강하고 러시아가 더 이상 침략을 감행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만 이 같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며 전쟁이 '복잡한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력을 통해 점령된 땅을 모두 되찾겠다고 천명한 것과 달리 필요조건만 충족되면 우크라이나가 분쟁 종료 후 협상을 통해 땅을 되찾을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등 그동안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젤렌스키는 지난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여전히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이런 방식으로 전쟁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집단방어체제가 일부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작동하지 않더라도 일부 우크라이나 영토에만 나토 가입 요청을 하는 것은 다른 지역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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