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도하면 나토에 가입시킬 수 있다는 한 나토 관계자의 제안에 키이우가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5일 미 언론 뉴스위크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측근인 스타인 옌센 나토 참모총장이 노르웨이의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뉴스위크는 노르웨이 언론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의사에 대해 옌센은 “나토 회원국이 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옌센은 “우크라이나가 언제 그리고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옌센은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한 해결책일 수도 있다”라고 대답했다.
기사는 옌센의 발언이 키이우를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SNS X에 올린 글에서 “영토를 나토의 우산으로 바꿀까?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는 고의로 민주주의의 실패를 선택하고, 세계 범죄를 격려하고, 러시아 정권을 수호하고, 국제법을 파괴하고, 전쟁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옌센의 제안을 비난했다.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나토도 영토를 가지고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줄곧 취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토 관리들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 의도적으로 또는 의도하지 않게 관여하는 것은 러시아엔 좋은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키이우 관리들의 거센 비난 속에 한 나토 관리는 우크라이나 언론 유러피언 프라우다에 “나토 지도자들이 7월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재확인했듯이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