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르비아의 알렉산드르 부치치 대통령은 “세계가 지금 제3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에 직면해 있다”며 “나와 다른 정부 구성원들이 해야할 일은 세르비아를 구하고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치치는 미국과 서방 그리고 러시아가 ‘평화’라는 단어를 뒤로하고 올인하고 있는 만큼 세르비아는 현 단계에서 냉정과 이성을 유지하고 전쟁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르비아 집권당인 전진당 홈페이지와 부치치 개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치치는 이날 자국의 스렘스카 미트로비차 시를 시찰한 뒤 도시광장에서 공개 연설을 했다.
공개 연설에서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전쟁과 국제정세를 두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현재로선 미국과 서방 그리고 러시아는 서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 파멸할 때까지 올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큰 위험이 세르비아를 뒤덮고 있지만 어떤 일들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세계가 큰 충돌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부치치의 연설에 따르면 서방은 최근 세계 각국이 힘들어하는 갈등의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멈출 때까지 전쟁의 물결이 도나우강, 사바강, 드네프르강, 볼가강(모두 유럽 대륙의 강)으로 흐를 것이라는 의미다.
부치치는 “모든 것은 서방이 지금까지 반러시아 행동이 없었던 모든 나라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계획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방이 푸틴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누구나 심각한 결과를 겪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암시했다.
부치치는 또 “모두가 미친 것 같다. 당신은 어떤 사람과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더 나쁜 일은 뒤에 있고…. 기차가 역을 떠날 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위기에 처했다. 지금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미래 정세와 대응조치에 대해서는 ‘국가와 민족의 배’를 안전한 항구로 몰고가 충돌과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의 유일한 임무는 세르비아를 구하는 것이며 국내 각 분야는 냉정과 이성을 유지하고 미래의 행보를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는 러-우 전쟁 이후 미국과 서방의 뒤를 따르지 않고 대러시아 제재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부치치는 여러 차례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러-우 전쟁의 악화를 예견했다.
2월 21일, 부치치는 아부다비에서 있은 디펜스 쇼에서 “탄약이 매우 잘 팔리고 있으며 각국이 군사 예산을 늘리고 무기를 사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우 전쟁에 대해 부치치는 세계정세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고 상대방을 이기려고만 하기에 “우리는 세르비아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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