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신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들불처럼 전 세계에 확산됐지만 처음에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덜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과 저병원성이 ‘종말의 시작’을 예고하는 등 크게 우려스럽지 않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유럽 지역 관원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전 세계적으로 감염률이 급증해 바이러스 변이는 물론 더 위험한 변이 주 출현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폐에 쉽게 감염되지 않아
과학계에서는 원래 오미크론이 대량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고 또 많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하기에 백신 미 접종 자에게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 회복과 코로나19 백신으로 촉발된 항체 반응도 우회할 수 있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였다. 하지만 한 달 넘게 확진 자가 최고치를 거듭하고 있지만 중증과 입원 사례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은 흔히 비강에서 시작해 목구멍까지 확대되며 가벼운 증상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에만 감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바이러스가 폐에 침입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이전의 바이러스처럼 폐에 쉽게 감염되지 않았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같은 특성은 지난 일주일간 발표된 5가지 연구 결과에서 입증됐다.
이 중 남아공에서는 델타가 남아공에서 일으킨 제3차 확산보다 오미크론이 제4차 확산까지 번진 뒤 중증으로 인한 입원치료 가능성은 73%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이프타운대학 면역학자 웬디 버그스는 “데이터는 현재 매우 설득력 있고 입원과 확진자 수가 ‘디커플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일본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햄스터(仓鼠)와 일반 쥐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뒤 폐 손상이 훨씬 적고 사망 확률도 함께 낮아졌다고 언급했으며 벨기에의 한 연구에서는 시리아 햄스터가 오미크론보다 다른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중국 홍콩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환자의 폐 조직 샘플을 연구한 결과 오미크론은 이들 샘플에서 다른 변이 바이러스 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요인으로 독성 감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심각성은 이전의 변이바이러스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바이러스 자체의 대량 변이와 광범위한 면역이 결합된 결과였다. 버거스는 “바이러스 독성 변화는 바이러스 구조 변화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는 세포 침입을 더욱 선호하기에 종전의 변이 바이러스가 상용하던 두 가지 경로가 아니며 폐보다 호흡기에 더 잘 걸리는 것 같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상기도에서 더 많이 복제되기에 전염성은 더 강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면역요인의 경우 오미크론이 1차 방어선인 항체반응을 더 잘 우회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나 감염 회복 후에 생기는 2차 방어선인 T세포와 B세포를 피하기 어려우며 만약 항체가 감염을 막지 못하면 T세포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한 후 공격한다는 것이다.
버그스와 동료들이 코로나19 환자의 혈세포를 연구한 결과 70~80%에 달하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T세포 반응이 이전의 바이러스에 비해 잘 유지됐다. T세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지난 6개월 내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미크론을 더 빨리 인식해 물리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를 두고 버거스는 후속 연구 지원을 더 받으면 왜 오미크론이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 증상이 가벼운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면역학자 모니카 간디는 지난 주 홍콩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도 막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 남아공 오미크론의 제4차 확산이 왜 빨리 정점을 찍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모니카 간디는 “이 변이바이러스가 인체 면역력을 충분히 자극해 대유행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위험변이 도전 여전히 존재
다만 오미크론 감염 사례의 경우 증상은 경미하지만 지속적으로 급증할 경우엔 피해는 역시 마찬가지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입원, 사망자 수의 증가 속도가 느리더라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발생 이래 지금까지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억 명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만 500만 명을 초과했다.
지난 4일, WHO 유럽지역 관리인 캐서린 스몰우드는 AFP통신 기자에게 “지난 몇 번의 사태는 유럽을 아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하면서 “우리는 매우 위험한 단계이며 서유럽은 현재 오미크론 감염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 영향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4일, 영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의료시스템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오미크론이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 같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스몰우드는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의 영향은 개인적으로는 입원 위험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염 사례가 많아 위협이 더 클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은 전파가 광범위할수록 전염이 많고 복제도 많아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으며 델타보다 조금은 덜 심각할지는 몰라도 치명적이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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