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9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전직 미군 군사정보 女분석가가 미군의 반 인륜적 폭행을 폭로하여 세계적인 화제로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년여 동안 미국 정부의 요구로 중국 국민 멍완저우(孟晚舟)를 불법 억류하고 증거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을 거부했던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하수인임을 입증했고 적지 않은 캐나다인들은 정부의 이런 행태에 혐오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멍완저우 사건으로 미국을 기쁘게 하는 데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미국의 전쟁범죄를 폭로한 사람의 입국을 막으려는 타산까지 하고 있다.
매닝은 11년 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지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정보가 담긴 미군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에 넘겨 미국이 저지른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만행을 폭로했다.
이 일로 매닝은 미국 정부로부터 22개 혐의로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을 뻔했고 결국 2013년 35년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 여론에 밀려 매닝의 형을 줄이면서 2017년 매닝은 석방됐다.
매닝은 그가 자유를 되찾은지 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캐나다 정부가 그녀의 입국을 금지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관리들은 매닝을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로 보고 이런 사람을 캐나다에 들여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브 앤드 메일도 매닝처럼 징역 10년이 넘는 중범죄자에게 캐나다는 이런 사람을 쉽게 입국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매닝의 변호인은 캐나다 정부가 그녀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캐나다 헌법과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캐나다가 워낙 중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입국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글로브 앤드 메일의 주장도 예단하기 어렵다. 중국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쫓기는 범죄자들을 감싸주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가 ‘외국 범죄자’를 규정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매닝은 이미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항의한 상태다. 적지 않은 매닝의 지지자들은 캐나다가 미국의 전쟁범죄를 폭로한 사람의 입국을 왜 거부하느냐고 따졌다.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매닝이 캐나다에 불리한 정보를 또 흘릴까 봐 두려운 것인지?
특히 매닝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기록된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반인륜적 범죄의 기밀문서를 대량으로 유출한 것 외 캐나다 등 미국의 동맹국과 미국 정부 간의 외교내역도 적지 않게 폭로했다.
예를 들어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택했을 때 폴 마틴 당시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군을 이라크로 데려가지 않았다. 그러나 매닝이 유출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마틴은 당시 미국의 보복이 두려워 더 이상 캐나다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또 매닝이 유출한 문건에는 미국 정부가 캐나다에 공작원을 파견해 이른바 ‘중국 스파이’를 추적해 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하지만 매닝의 입국을 금지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시도를 옹호하는 미국 민족주의자들은 어느 나라도 이런 '배신자'를 입국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 -
中, 방사능 없는 ‘비핵 수소폭탄’ 개발 가속…대만 지하요새 겨냥
[동포투데이]중국이 기존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비핵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형 무기는 방사능 오염 없이 핵무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하는 '준핵무기'로 분류되며, 특히 대만 지역의 지하 요새 공격용으로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
‘종이 호랑이’ 된 라팔? 전문가 “J-10C 아닌 중국 전투 체계의 승리”
[동포투데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공중전에서 중국제 무기체계의 위력이 입증되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J-10C 전투기와 PL-15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해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3대를 격추시키며 6:0의 압승을 거뒀다. 이번 교전은 단순...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총기 판결이 불러온 라스베이거스 악몽...미국 총기 규제 딜레마
-
관세 압박국가의 돌파구? 블룸버그 "美中 협상서 中 냉정함 배워야"
-
하버드대, 5조원대 정부 자금 중단에 '전면전'... 학문 자유 위협론 확산
-
'정치적 생존' 택한 트럼프, 대중 관세 고집 꺾은 내막은?
-
美 국민의 對中 부정 인식, 5년 만에 뚜렷한 하락세 (퓨 보고서)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
美 달러, 상상 초월 위기? 월가 대가 “10년 내 20% 급락 가능성” 경고
-
미중 무역 당국자, 제네바서 회담... 관세 갈등 해법 모색
-
美언론 "중국 기술력 압도적... 美, '영원한 기술 우위 신화' 버려야"
-
트럼프 지지했던 美 젊은층, 관세 정책에 분노하며 등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