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연변대학 체육학원 교수)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동병상련”의 두팀인 장수 쑤닝과 연변부덕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싸움에서 1대 1 무승부를 냈다. 첫승이 절실했던 장수는 아연실색 했으나 연변은 대체적으로 반기는 모습이다.
연변은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후회없이 잘 싸운 경기였다고 본다. 원정에서 장수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기내내 보여준 연변 선수들의 전투정신은 물론 살아난 조직력과 골 결정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연변은 장수와의 경기에서 원정 첫 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가짐과 정신적 준비가 잘 된데서 그동안 원정경기에서 노출되었던 조직력결여와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완전히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것은 살아난 조직력과 공격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바로 그 동안 이루지 못했던 원정경기에서의 선제골을 넣었을 뿐만아니라 상대가 추격해오면 다시 힘을 내서 분위기를 재차 가져오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된 점이라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의 수비적인 전략(5-3-2 전술시스템)이 어느정도 예상되었으며 당연히 그래야 했다. 첫승에 목마른 장수의 파상공세(4-4-2 전술시스템)도 불 보듯 뻔했다. 연변은 세계 정상급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장수보다 객관적인 전력도 열세라고 볼 수 있으나 전혀 움츠리지 않았다. 원정경기인만큼 경기 내용에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회가 올때마다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며 장수를 수시로 위협한 점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 경기내내 연변은 자신의 장점인 패싱축구와 빠른 공수전환에 의한 간결한 역습으로 상대팀을 수차나 거세게 몰아부쳤으며 팬들은 오랜만에 연변의 약속된 플레이와 조직적인 플레이를 감상하게 되었다.
뭐니뭐니 해도 하나로 뭉친 연변의 해결사는 “아프리카 표범” 스티브였다. 날카로운 돌파와 공간침투를 과시하던 스티브는 전반 13분에 김파의 패스를 받아 시원한 슈퍼골을 성사시키면서 팀분위기를 완전히 연변 쪽으로 돌려놓았다. 이로 인하여 전반전은 마치 연변이 홈장전을 치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원정경기에서 비록 아쉬운 무승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연변도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라 저력이 있는 팀이며 그것이 우연히 반복된게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을 슈퍼리그 각 제후들에게 알려준 한판 승부였다고 본다.
“든 자리”는 몰라도“난 자리”는 “티”가 난다는 말이 있다. 이번 연변의 원정경기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연변은 68분 핵심 수비수 니콜라가 부상 때문에 교체되면서 5분도 채 안된 시각 73분에 상대방의 간판 공격수 테세이라(니콜라의 마크상대)를 막지 못한데서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수비수들의 개인 수비능력의 부족은 물론 체력저하로 인한 수비수들의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개인기량이 뛰어난 상대방 공격수를 막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막는 방식은 대인방어보다는 조직적인 협력수비 그리고 공을 잡기전에 미리 움직임을 방해하는 선제적 수비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연변은 이런 부분에서 다소 부족했다고 본다.
이번 원정경기에서 보여준 준비된 정신상태와 경기력이라고 한다면 연변은 앞으로 그 어떤 강팀을 만나도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승점도 챙길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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