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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넘어 오만만까지…선박 공격 확산에 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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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간 선박 공격 최소 18건…원유 수송로 불안에 한국 정유업계 운송비 부담

[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 해역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르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오만만에서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제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오전 3시 50분(그리니치표준시) 기준 배럴당 110.3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5%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9.18달러로 1.4% 상승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의 자료를 인용한 국제 금융시장 보도에서는 최근 2주 동안 최소 18척의 선박이 공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난 선박들도 위험에 노출되면서 원유 운송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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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해역에서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며 원유 수송로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유조선과 주변 경계 함정을 재현한 AI 생성 이미지로, 실제 사건 현장은 아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의 사고 기록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 호르파칸 북동쪽 해역에서 항해하던 예인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두 발에 맞았다. 선박이 손상되고 승무원 한 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항해는 계속됐다.


20일에는 오만 두쿰 동쪽 약 121해리 해상에서 유조선과 군사세력이 관련된 사건이 신고됐다.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중이다.


앞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북동쪽 해역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소형 선박에서 발사된 로켓추진유탄에 맞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승무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두 척이 기뢰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석유시설과 샤이바 유전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두 조직의 주장은 실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가 독립적으로 확인된 사실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유조선 운임이 오르자 아시아 정유업체들도 원유 조달 방식을 바꾸고 있다. 대형 유조선 대신 중형 선박을 활용하거나 운송비가 포함된 구매 계약을 검토하는 움직임이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정유업계도 비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 원유 가격에 운송비까지 더해지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뿐 아니라 항공·해운업계와 석유화학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줄었다. 미국석유협회(API) 자료를 인용한 시장 보도에 따르면 10월 16일까지 한 주 동안 원유 재고는 약 490만 배럴 감소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송유관과 대체 항로를 이용해 원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도 오만만에서 공격 위험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중동산 원유를 들여오는 한국 기업들로서는 국제유가뿐 아니라 유조선 운임과 보험료까지 신경 써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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