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돌리 파튼이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영국 버킹엄궁에서 그의 대표곡 ‘9 to 5’가 울려 퍼졌다. 미국을 넘어 영국 왕실과 세계적인 음악 스타들까지 추모에 동참하면서 파튼이 남긴 문화적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6일 영국 매체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 근위대 콜드스트림 가드 군악대는 이날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근위병 교대식에서 파튼의 1980년 히트곡 ‘9 to 5’를 연주했다. 궁전 앞에 모인 관광객들은 이례적인 특별 연주를 지켜봤다.
영국 왕실은 연주 영상을 공식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파튼을 추모했다. 특히 그가 설립한 어린이 독서 지원사업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를 언급하며 음악뿐 아니라 사회에 남긴 발자취도 기렸다.
이번 특별 연주는 파튼과 영국 왕실의 오랜 인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파튼은 197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25주년을 기념한 로열 버라이어티 공연 무대에 올랐으며, 당시 여왕을 만난 일을 훗날 자신의 인생에서 특별했던 순간 가운데 하나로 회상하기도 했다.
대서양 건너 미국 뉴욕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파튼이 세상을 떠난 25일 밤 건물 상층부를 분홍색 불빛으로 물들이며 고인을 기렸다.
세계 음악계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쏟아졌다. 폴 매카트니와 엘튼 존을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등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인들이 파튼의 음악과 삶을 돌아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파튼의 대녀인 마일리 사이러스도 고인을 추모했다. 사이러스는 파튼과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회상하며 그가 자신에게 음악을 만들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모는 파튼의 음악을 넘어 자선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1995년 시작한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책을 보내주는 사업으로 성장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수억권의 책을 전달했다.
테네시 산골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파튼의 노래는 이제 런던 왕궁의 근위병 교대식에서 다시 울려 퍼지고 뉴욕의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추모는 그가 컨트리 음악을 넘어 세대와 국경을 아우른 대중문화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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