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누적 사상자가 250만 명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산출 방식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나 독립적인 국제기관을 통해 확인된 수치도 아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프티 알라우디노프 러시아군 총군사정치국 부국장이자 ‘아흐마트’ 특수부대 지휘관은 7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손실 규모는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5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라우디노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자국군의 인명 피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군 전사자의 시신을 인도하더라도 충분한 신원 확인과 법의학적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이 실제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알라우디노프는 ‘250만 명’이라는 수치를 어떤 자료와 기준을 토대로 산출했는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 포로 가운데 어느 범위까지 포함했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수치의 정확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상대군의 병력 손실 규모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지만 양측이 제시하는 수치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선 접근 제한과 점령지역의 정보 부족, 사망·부상·실종·포로 등에 대한 집계 기준 차이까지 겹치면서 전체 군사 피해를 제3자가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전쟁 당사국이 발표하는 상대측 사상자 수는 전황 평가뿐 아니라 국내외 여론과 병력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특정 당사국이 제시한 수치를 확정된 통계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발표 주체와 산출 근거, 독립적인 검증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라우디노프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그 배후 세력이 자국민의 희생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과 동원 문제를 부각해 온 러시아 측의 기존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250만 명’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인명 피해 규모를 둘러싼 정보전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러시아 측이 제시한 수치는 현재까지 독립적으로 검증된 통계가 아니라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의 주장이다. 따라서 향후 우크라이나 측 발표와 국제기관의 자료 등 추가적인 교차 검증을 통해 실제 피해 규모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BEST 뉴스
-
"에어컨 24시간 켜두면 더 절약?"…전력당국이 알려준 진짜 절전 비결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고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에어컨은 24시간 계속 켜두는 것이 오히려 전기료를 아낀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지만, 전력당국은 모든 상황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며 ... -
일본, 여성 천황의 길 사실상 닫았다…국민 83% 찬성에도 '남계 계승' 유지
일본 국회가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남계 남성 중심의 황위 계승 원칙을 유지했다. 이번 개정으로 여성 황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가 가능해졌지만, 여성 천황과 여성계 천황은 허용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국회가 17일 황실전범 개정안을 통과시키... -
중국, 재사용 로켓 시대 성큼… 창정 10호B, 해상 '그물 포획' 회수 첫 성공
10일 중국 하이난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10호B 운반로켓이 화염을 뿜으며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서 중국은 위성을 예정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한 데 이어 로켓 1단을 해상 회수 플랫폼에서 그물 포획 방식으로 회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차이나데일리 [인터내... -
'중국 없는 월드컵'은 없었다…보이지 않는 MVP의 정체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이 8강 열기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경기장에는 중국 축구대표팀이 없지만, 대회를 움직이는 곳곳에서는 '중국 제조'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공식 경기용 공인구부터 비디오판독(VAR) 시스템, 경기장 디... -
스페인에 무릎 꿇은 아르헨티나…결승 직후 수도서 폭력 사태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직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축구 팬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2연패가 무산된 직후 벌어진 이번 소요 사태는 아르헨티나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신... -
파나마운하 또 물 부족…글로벌 해운·공급망 '긴장'
파나마운하 갑문을 통과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운하 당국이 가뭄에 따른 담수 부족으로 선박 최대 흘수 제한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운하가 다시 물 부족 문제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