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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 걸프 항구 전면 봉쇄…호르무즈 해협은 ‘비이란 선박’ 통행 허용

  • 허훈 기자
  • 입력 2026.04.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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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군 당국이 이란의 걸프 해역 항구를 전면 봉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비이란 선박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하며 제한적 통제 방침을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오후 2시부터 이란의 모든 걸프 항구와 연안 지역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봉쇄 대상에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 전 항구가 포함되며, 해당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은 전면 통제된다.


다만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비이란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선박을 봉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조치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핵 문제 협상이 결렬된 직후 나온 것으로, 양국 간 긴장이 군사적 압박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양측은 주말 동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 전반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대부분 사안에서 의견 접근이 있었지만, 핵 문제라는 핵심 쟁점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어떠한 오판이나 도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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